- [문학/출판] 동화책 한장 한장에 담긴 따뜻함 그리고 단단함 새창
- [강원도민일보 김여진·김진형 기자]동화가 끝없이 진화중이다.실화를 바탕으로 하거나 미투운동 같은 사회문제를 소재로 삼고,추리장르까지 섭렵한다.어린이들도 얼마든지 상처받기 쉽고,나쁜 마음을 먹을 수도 있는 대상이라는 점에 동화작가들은 주목한다.주위를 챙길 줄 아는 따뜻한 어른,아픔을 딛고 일어날 줄 아는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지침서들을 내놓고 있다.>>>경찰서에 온 수리부엉이 ‘문의파출소’지난 2월 트랙터를 끌고 수리부엉이 한 마리와 파출소를 찾은 노인이 있었다.부엉이의 죄목은 ‘재물손괴죄’.민가로 내려온 수리부엉...
- 김여진 2019-12-06
- [문학/출판] 강원도 탄광지역 여성의 노동과 삶 출판기념회 새창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 “일상을 챙겨주던 아내,여성이 없었다면 광부,석탄의 역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성이라는 주류에 가려져 있던 탄광지역 여성들의 삶을 구술로 엮은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끌고있다.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박기남) 주최 ‘강원도 탄광지역 여성의 노동과 삶’ 출판기념회가 3일 태백석탄박물관에서 류태호 태백시장과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유현옥 한국여성수련원장,금숙자 태백시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책은 산업역군으로 일했지만 남성 광부에 가려 보이지 않고 기록되지 않았던 광부 아내이자 선탄부 광...
- 김우열 2019-12-03
- [문학/출판] 각박한 하루하루, 한 문장으로 버티는 법 새창
-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오늘 하루를 버티기 위한 한 문장.직설적 화법으로 삶의 본질을 꿰뚫는 이외수 작가가 에세이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를 펴냈다.각박한 삶을 사는 청년들에게 위안,용기,격려를 주기 위해 그간 썼던 글들을 모은 이번 책은 자유롭게 사는 자세,고통에 대처하는 법,하루하루를 보내는 마음가짐,문학과 예술에 대한 생각,사람과 관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책이 정신과 영혼의 양식이라면 육신의 건강도 함께 챙겨보자는 취지에서 과일,고기,채소 등 정태련 화백이 그린 세밀화 50여점이 어...
- 김진형 2019-11-29
- [문학/출판] 해방전후 삼척은 어땠을까 새창
- 삼척지역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과 해방 이후 혼란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삼척 해방전후사’(삼척시립박물관·사진)가 발간됐다.김남현 가톨릭관동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집필한 이 책은 삼척지역 해방 전후의 사회적 혼란기를 자세히 담고 있다.일제 강점기 삼척지역에 북삼화학과 삼척시멘트,삼화제철 등 공업시설이 주로 조성되면서 경제적 수탈의 대상이 됐고,이로 인한 민족저항운동이 사회주의 운동으로 전개되면서 독립운동의 또 다른 형태로 진행된 부분 등이 자세히 쓰였다.특히 예전 삼척지역이던 북평을 포함해 그동안 묻혀있던 해방 전후 근·현대 자료...
- 구정민 2019-11-29
- [문학/출판] 따뜻한 시어, 고단한 삶 위로 건네다 새창
- “내 마음에 당신이 차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을 대하는 내가 내 마음에 차지 않기 때문입니다(시 ‘초승달’ 중)”1999년 ‘좋은생각’ 10주년 공모작품에 당선됐던 시 ‘초승달’이다.시인이 산사에 잠시 머물 당시 절대자에 닿지 못한 마음을 표현한 이 시는 한동안 캘리그라피 문구 등으로 유행하기도 했다.그렇게 20여년간 묵묵히 시의 길을 걸어온 정클잎 시인이 첫 시집 ‘시간의 맥을 짚다’(사진)를 펴냈다.지난 9월 강릉 보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엮은 이번 시집은 고단한 삶을 위로한다.삼계탕집,옷가게,카페 등을 운영하며 ‘...
- 김진형 2019-11-29
- [문학/출판] 시인의 감각으로 다시보는 예술 새창
-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춘천에서 활동하는 금시아 시인의 산문집 ‘뜻밖의 만남,Ana’가 나왔다.‘예술과 인문에 관한 발칙한 감성 에세이’를 부제로 한 이번 산문집은 소설과 영화,연극,애니메이션,드라마,오페라 등 다양한 문학과 영상예술에 관한 감상과 비평을 해당 작품의 스틸컷,포스터 등과 함께 시인의 감각으로 새롭게 다루고 있다.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주인공을 신화 속 영웅 여정기로 해석하는 등 텍스트의 키워드를 자유롭게 해체하고 재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김진형
- 김진형 2019-11-22
- [문학/출판] 바쁜 삶속에서 건져낸 교사의 단상 새창
-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장승진 시인의 교육테마시집 ‘빈 교실’이 나왔다.속초 설악중에서 영어교사로 첫 발을 내딛은 청년교사 시절 써온 시부터 최근의 교육현실을 진단한 작품들을 담았다.시의 형태를 빌려왔지만 일기,칼럼,자서전처럼 읽히기도 한다.62편의 시 제목은 모두 ‘빈 교실’.‘교육시설공사 적폐’,‘공금횡령 사안’ 등 부제를 달아 교육 현실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고 있다.장 시인은 “바쁜 일들의 틈새에서도 성찰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던 내 삶의 기록들”이라고 했다.‘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홍천 출신의 장 시인은 시집...
- 김진형 2019-11-22
- [문학/출판] 평생 시에 담고도 모자라 마지막까지 남기려 했던 것 새창
-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그럼 됐다.그럼 됐어.무엇이 더 필요한가.무릎을 펼 수 있는 작은 정자면 된다.나처럼 할 일 없는 노인,그것도 병이 든 노인이 걷다가 잠시 무릎이나 펴고 앉으면 된다.사람은 하나도 없고,빈 정자,그것도 작은 정자다.오늘은 눈이 오려나.하늘을 쳐다본다.그리운 친구도 없고 그리운 산만 있다.시래기 시래기 나는 담장에 걸린 시래기야.(시 ‘무엇이 움직이는가’ 전문)”“이제 알 것 같아,이젠 알 것 같아”지난해 1월 타계한 춘천 출신 이강 이승훈 시인이 남긴 마지막 말이다.그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알게된...
- 김진형 2019-11-22
- [문학/출판] ‘타고난 이야기꾼’ 춘천 문학 자긍심 높였다 새창
-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지난 7일 늦은 밤 찾은 최종남(1946∼2019)소설가의 빈소는 한산했다.춘천예총 회장,강원문인협회 춘천지부장,김유정문학촌 초대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춘천에 문학적 토대를 쌓아올린 문인이었지만 모인 사람들은 20여명 남짓.그러나 자리 한켠엔 강원고 교사로서 문예반을 이끌던 최돈선 시인과 노화남 소설가를 비롯해 제자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최준·전윤호·권혁소·최관용 시인,허영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 등이 최 작가의 유산같은 기억을 하나둘씩 풀어냈다.이들은 최 소설가의 넉넉한 인품과 재기 넘치는 ...
- 김진형 2019-11-15
- [문학/출판] 삶과 죽음, 시인의 고뇌 새창
-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서른일곱에 이 세상을 하직하겠다며 고뇌했던 시인은 일흔을 훌쩍 넘겼지만 순간순간 방점을 찍으며 그렇게 흘러왔다.그리고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다.‘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갈등을 시로 끊임없이 써내려 온 이영춘 시인이 14번째 시집 ‘따뜻한 편지(사진)’를 펴냈다.4부로 구성된 시집의 1부는 모더니즘시,2·3부는 서정시,4부는 사회성 짙은 시로 나뉘어졌다.현대적 감각으로 쓴 산문 시가 곳곳에 실려 따스하게,막힘없이 읽힌다.시집에는 “바람처럼 건너갈 죽음에 대하여 생각한다(‘쇼펜하우어의 ...
- 김진형 2019-11-15
- [문학/출판] 관동별곡 송강 전국고교생 문학대전 '성료' 새창
- [강원도민일보 이동명 기자] 제11회 관동별곡 송강 전국고교생 문학대전이 전국에서 150여명의 고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고성군과 강원도민일보는 8일 고성생활체육관에서 이경일 군수,방명균 강원도민일보 부사장,김일용 군의회부의장,허연구 고성교육장,박봉준 한국문인협회 강원고성지부장,이광식 관동문학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전국의 문학 꿈나무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가사문학 대가 송강 정철의 작품세계와 삶을 재조명하는 ‘관동별곡 송강 전국 고교생 문학대전’을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라벤더’와 ‘소금’을 글제로 시·시조·산...
- 이동명 2019-11-08
- [문학/출판] 문득 돌아본 삶의 궤적, 여생에 띄우는 한 권의 편지 새창
- [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35년 공직생활 지도 속에 처음 새긴 길들에 대한 기억.강원도청의 ‘기획통’,‘아이디어맨’,‘국제관계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이공우 강원도사회문화연구소장(전 도의회 사무처장·사진)의 자전 에세이 ‘강원도,가는 길’이 나왔다.양구 첫 발령부터 시작해 이 소장이 걸었던 길의 대부분은 ‘처음 가는 길’이었다.공보관실 ‘홍보2계장’.1990년 새로 생긴 부서의 첫 계장을 맡은 이후 강원도 공직사회의 ‘초행 길’ 전문가가 됐다.국장이 될 때까지 12년 2개월 일했는데 이 중 신설 부서에서 일한 시간만...
- 김여진 2019-11-08
- [문학/출판] 지독하게 벗어나고 싶었던 ‘검은 도시’ 생사의 경계에 선 광부 새창
- [강원도민일보 신현태·김진형 기자]“내 목숨은 그냥 덤으로 얻은 느낌이 들 때가 많아.막장의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점심 나눠 먹던 동료가 불과 몇 분 후 저 세상 사람이 되자 그 이후는 덤이란 생각이 든단 말이야”평창군 대화면에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심봉순 작가가 최근 탄광촌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낸 장편소설 ‘탄(炭)’을 출간했다.작가의 고향인 태백 탄광촌을 배경으로 산업화 시대의 역군인 광부들과 그 자녀들이 감당해 온 삶의 애환,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검은 강,덤,연기,광부 아라레이 등 4장과 에필로그 청첩장...
- 신현태 2019-11-08
- [문학/출판] 그믐달 시낭송콘서트 1주년 낭송회 새창
- 그믐달시낭송콘서트(대표 김진규)가 지난 2일 춘천 둥둥아일랜드에서 12번째 낭송회를 가졌다.콘서트 1주년을 맞아 ‘의암호 윤슬과 춤추는 그믐달시낭송콘서트’를 주제로 열린 이날 콘서트는 육근상·하재일·류지남 시인의 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김민경,김연숙,안희영,정민선 등이 시를 낭송하고,가수 임영희,신촌블루스 객원 보컬 출신 이은근 씨가 ‘춘천가는 기차’,‘나 춘천 살아요’를 부르는 무대도 마련됐다.김진규 대표는 “시인과 낭송가들이 협력해 춘천을 시 낭송의 메카로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김진형 formation@kado.ne...
- 김진형 2019-11-04
- [문학/출판] 관동별곡 송강 전국 고교생 문학대전 참가 접수 새창
- [강원도민일보 이동명 기자]제11회 관동별곡 송강 전국 고교생 문학대전 참가자 접수가 오는 6일까지 이뤄진다.‘관동별곡’과 ‘사미인곡’ 으로 유명한 가사문학 대가 송강 정철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문학적 감성을 높이기 위해 고성군과 강원도민일보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문학대전은 전국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오는 8일 오전 10시 30분 고성군생활체육관에서 열린다.참가 부문은 시,시조,산문이며,글제는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참가신청은 강원도민일보 홈페이지(www.kado.net)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이메일(m...
- 이동명 2019-11-01
- [문학/출판] 고단한 청춘 위한 마음의 선물상자 새창
-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것처럼 급작스러운 깨달음이었다.이제껏 그녀는 자발적으로 혼자였다.혼자 하는 여행을 선호했고 혼자 사는 삶을 즐겨왔다.그런데 별안간 혼자라는 사실이 지긋지긋했다.그녀는 무례한 외판원처럼 함부로 쳐들어온 그 감정을 어쩌지 못해 사진을 쥔 채 멍하니 서 있었다.” - ‘가장 아름다운 마을까지 세 시간’ 중고단하지만 빛나는 청춘을 깊고 따스하게 그려 온 김미월 소설가가 반갑게 찾아왔다.새 소설집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를 늦가을 선물로 들고.김미월(사진) 소설가의 이번 소설집은 지난 소설집 ‘아무도 펼쳐보지 ...
- 김여진 2019-11-01
- [문학/출판] 모순된 시공간서 캐낸 반짝이는 시어들 새창
- 삼척 출신 이사철 시인의 ‘청킹맨션’이 나왔다.월간 현대시의 모던시 기획선으로 펴낸 4번째 시집이다.이 시인은 4부로 나뉘어진 이번 시집의 ‘청킹맨션1’에서 ‘허투루 뱉은 말에서 돌이 날아들었다’고,‘청킹맨션2’에서는 ‘서툰 말들이 포구언저리에서 난무하다 돌아섰다’고 썼다.‘얼음펭귄’에서는 ‘이름 뒤에서/함께 녹고 있는/시간이 모여 웅성거렸다’는 표현이 나온다.시집 곳곳에서 시간과 공간을 떠도는 말들의 심상이 차가운듯 궁금하게 다가온다.오홍진 문학평론가는 “이 시인의 시는 무엇에서 무엇으로 흐르는 시간에 모순을 배치함으로써 어...
- 김여진 2019-11-01
- [문학/출판] 제도적 관점에서 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새창
- 조성갑 한림대 글로벌협력대학원 교수의 신간 ‘왕의 정치는 끝났다’는 제도적 관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건을 다루고 있다.저자는 2016년 9월부터 시작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까지 6개월간 벌어진 과정을 언론,국회,학문 등 다양한 자료를 종합해 정리했다.특히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을 계기로 최순실의 국정개입 의혹이 확산되자 언론이 이를 지속 보도했음에도 의회의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음을 지적한다.이후 태블릿 PC 보도가 이어지자 대규모 촛불집회로 상황이 급변했고 이로 인해 공식적 의회제...
- 김진형 2019-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