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 속보=강원 영동지역에 위치한 국내 시멘트 사들이 사용하는 일본산 석탄재에 대해 정부가 방사능·중금속 검사를 강화(본지 9월3일자 2면 등)한 가운데 일본산 석탄재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첫 성과를 냈다.한국서부발전과 국내 최대 시멘트 생산업체인 쌍용양회는 6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석탄재 5만4000t을 시멘트 원료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날 체결된 계약은 지난 8월부터 환경부가 주관해 시행하는 ‘일본산 석탄재 수입 제로화’를 위한 민관협의체의 첫 결과물이다.

지난해 국내 시멘트업체가 사용한 석탄재는 315만t이다.이 중 128만t을 일본에서 수입해 일본산 의존도가 40.6%에 달했으며 대부분 영월 등 도내 시멘트 사들이 사용하기 위해 수입했다.서부발전과 쌍용양회는 수차례에 걸친 적용시험과 논의를 거친 뒤 태안발전본부 9,10호기에서 발생하는 건식 저회(底灰·바닥에 떨어진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공급하기로 했다.공급물량은 5만4000t으로 지난해 쌍용양회의 총 수입물량인 47만t의 11.5%에 해당한다.

추후 다른 발전사도 건식 저회를 국내 시멘트사에 공급하면 차츰 일본산 석탄재의 수입 대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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