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 일구대상 공동 수상

▲ SK 와이번스 김광현(가운데)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 두 번째)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 공동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왼쪽은 류현진. 2019.12.6
▲ SK 와이번스 김광현(가운데)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 두 번째)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 공동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왼쪽은 류현진. 2019.12.6

한국프로야구를 이끄는 1988년생 동갑내기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일구대상 수상자로 나란히 선정됐다.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6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일구대상 수상자로 김광현, 양현종을 발표했다.

김광현은 올해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활약했다. 양현종은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를 올렸다.

둘은 지난달에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광현은 “은사님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곳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곳이다. 신인 때 우승해서 이곳에서 샴페인 파티를 했던 것이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큰 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 공동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2.6
▲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 공동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2.6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김광현은 진행 상황을 묻자 “오늘 메이저리그에서 정식적으로 포스팅을 발표했다고 하더라. 소식이 있으면 빨리 전해드리겠다”며 “가서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뿐이다. 사실 저보다 (류)현진이 형의 행방이 더욱 궁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상식 이후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기회를 많이 주는 팀이 첫 번째 조건”이라며 “만약에 메이저리그에서 뛴다고 한다면 (전 SK 동료였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목표로 삼겠다. 많은 경기에 나가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기에 켈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사이영상과 같은 큰 목표보다는 내가 닿을 수 있는 목표를 하나하나씩 개척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년 전 SK에서 애리조나로 ‘역수출’된 켈리는 올해 32경기에서 183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의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 공동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2.6
▲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 공동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2.6

일구대상을 공동 수상한 양현종은 “올 시즌 많은 일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돼 기쁘다”며 “내년에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뿌듯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선후배님들이 KBO리그를 잘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은 “처음 대표팀 했을 때는 막내였는데, 이번 대표팀에서는 중고참 위치였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운동하고 시합을 치렀다”며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내년에도 큰 대회가 있기 때문에 만약 뽑히게 된다면 어린 선수들과 형들을 보필해서 올해보다 좀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키움히어로즈 이정후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9.12.6
▲ 키움히어로즈 이정후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9.12.6

최고 투수·타자상은 각각 이영하(두산 베어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차지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17승을 거두며 다승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또 프로 데뷔 후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면서 야구 선수의 위상을 높였다.

이정후는 최다 안타 2위(193개), 타율 4위(0.336) 등을 거뒀고, 8월 22일에는 KBO 리그 최연소이자 최소 경기 500안타를 달성했다.

신인상은 팀의 ‘믿을맨’으로 도약한 투수 정우영(LG 트윈스)에게 돌아갔다.

의지노력상은 박세혁(두산 베어스)이 받았다.

2012년 두산에 입단한 후 올해 처음으로 주전 포수를 맡은 박세혁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두산의 통합 우승을 뒷받침했다.

▲ 두산베어스 이영하(가운데)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받은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9.12.6
▲ 두산베어스 이영하(가운데)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받은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9.12.6

프로 지도자상은 최일언 LG 투수 코치에게 돌아갔다.

최 코치는 올해 LG 투수 코치를 맡아 팀 평균자책점을 5.29에서 3.86으로 크게 낮추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최 코치의 시상자로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코치 고문)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아마 지도자상은 유신고의 2관왕 위업을 이룬 이성열 감독이 받았다.

특별공로상은 일구회 고문 변호사인 최성우 법무법인 매헌 대표 변호사가 받았다.

최 변호사는 은퇴선수의 퍼블리시티권 보호 및 권리 향상에 힘을 쏟았다.

심판상은 1999년부터 정확한 판정에 힘을 쏟고 있는 원현식 KBO 심판위원이 선정됐다.

프런트상은 올해 통합 우승과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최선을 다한 두산의 김승호 운영 1팀장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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