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원 신청·등록 제도
지난달 말 일반모집 선발 종료
내달부터 대기자격마저 소멸
학부모 직접 유치원 찾아 발품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강원도내 모든 국공립,사립유치원이 참여한 유치원 입학지원시스템 ‘처음학교로’가 도입 취지와 달리 학부모들의 불편을 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도교육청에 따르면 시간과 장소의 제한없이 온라인으로 편하게 유치원에 취원 신청,등록하는 ‘처음학교로’가 지난 2017년 시작된 이래 올해 처음으로 도내 국공립,사립유치원 365곳에서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이뤄진 일반모집에서 선발된 학부모들은 등록을 마치고 취원을 기다리고 있는 반면 탈락한 학부모들은 추가모집 기간인 현재 대기번호를 들고 앞 순번이 등록을 포기하기만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도내 한 맘카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다렸는데 순위 변동이 전혀 없어요.대기 1번이라 기대했는데” ,“작년에도 3군데 다 떨어졌는데.이번에도 그러네요.대기(번호가)14,22번인데 가망이 없어보여요” 등의 글이 적지 않게 올라와 있다.

특히 내달부터는 대기 자격이 소멸되고,기존처럼 유치원 재량으로 원아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추가모집이 진행돼 학부모들이 이른시간부터 등록을 위해 유치원에 몰려드는 ‘입학전쟁’이 재현될 수 있다.원주에 거주하는 A씨는 “처음학교로라는 제도를 뒤늦게 알아 추가모집 지원을 해놓았는데 대기자가 빠질 기미가 안보인다”며 “이달말까지 기다려도 안되면 모집정원이 남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 발품을 팔아야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월에도 처음학교로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이 가능하도록 각 유치원에 신청을 받을 예정이지만 선발과정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가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