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지역 한낮에도 영하권
한랭질환자·화재사고 속출

▲ 철원 아침기온이 영하 19도까지 내려가는 등 도내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6일 인제 광치령에 인공으로 조성된 폭포수가 얼어붙어 장관을 연출하자 지나던 관광객들이 고드름을 만지고 있다. 서영
▲ 철원 아침기온이 영하 19도까지 내려가는 등 도내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6일 인제 광치령에 인공으로 조성된 폭포수가 얼어붙어 장관을 연출하자 지나던 관광객들이 고드름을 만지고 있다. 서영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6일 철원 김화의 최저기온이 영하 19.3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원도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다.이번 한파의 기세는 주말 동안에 한풀 꺾이지만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예보됐다.강원기상청에 따르면 6일 지역별 최저기온은 철원 김화 영하 19.3도,화천 사내 영하 17.5도,홍천 내면 영하 17.4도,평창 진부 영하 16.2도,설악산 영하 16도,대관령 영하 15.5도,북춘천 영하 13.4도 등으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이날 오전 한때 중·남부 산간과 춘천·화천·횡성·철원·태백과 양구·정선·평창·홍천평지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고,한낮에도 영서지역 대부분은 영하권에 머물렀다.

한파에 매서운 칼바람까지 불면서 이날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 외투와 목도리,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채 추위에 맞섰다.새벽시장 상인들은 모닥불을 피워 언 몸을 녹이며 장사준비를 했다.

대기까지 건조해 화재가 잇따랐다.이날 새벽 동해 대진동에서 캠핑카에 불이 났고,지난 5일 밤에는 동해 만우동 주택에서 화재가 일어나 45㎡가 소실됐다.이달초부터 한파가 이어지면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6일 태백에 거주하는 A씨가 한랭질환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앞선 지난 3일에는 정선에서 산행을 하던 70대 여성이 저체온증 등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말과 휴일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져 7일 도내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0도,낮 최고기온은 1~9도로 예상된다.영서 곳곳에는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예상 적설은 1㎝내외,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1도며, 낮 최고기온은 5~11도를 보이겠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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