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규·강원대 신문방송학과 2년

K리그 관중은 올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아시안게임 금메달,U-20 월드컵 준우승 같은 성적 상승도 있겠으나 구단의 홍보·마케팅 투자가 제일 큰 요인 아닌가 한다.그중에서도 강원FC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심의 PR활동이 인상깊다.강원FC는 올 시즌 ‘병수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상위 스플릿에 들어가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경쟁을 하는 팀까지 성장했다.좋은 전술과 실력도 있지만,팬들의 관심증가가 제일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관중 증가요인에는 강원FC의 다양한 CSR 활동이 있다.먼저 유소년 축구 교실이다.많은 클럽이 하지만 강원도는 타 시·도보다 유소년축구 저변이 좋지 않은 편이어서 더욱 활발하게 지역 밀착에 노력중이다.유소년뿐 아니라 유스시스템을 통해 올해 U-20에서 크게 활약한 이재익을 배출하는 등 효과가 나오고 있다.홈경기 득점마다 연탄 200장을 적립하는 대한석탄공사와의 사회공헌활동도 있다.학교 팬미팅과 진로교육은 연령대와 남녀구분 없이 팬층을 두텁게 하는 전략적 활동이다.선수들이 복지시설 청소,식사배달 봉사도 하고 있다.선수 개인은 물론 구단 자체의 이미지도 올라간다.

강원FC는 지역밀착형 CSR을 통해 프로축구단의 존재 이유를 찾고 관중 증가로 연결,선수 사기증진과 성적까지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기업구단이 아닌 시·도민구단으로서의 방향성을 제시,본보기가 되는 것 같다.K리그는 긴 암흑기를 지나 비약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프로구단 스스로 성적만이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관중유치와 구단 이미지 상승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발로 뛰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것이 전체 리그의 발전 전망을 밝게하는 이유 아닐까.

김남규·강원대 신문방송학과 2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