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공연예술 ‘헬로 프로젝트’
2번째 워크숍 ‘안녕 겨울’
장애인·활동보조사 참여
14일 춘천 극장 몸짓서 리허설
몸짓·소리·글 등 다양한 형식
각자의 하루 관객에게 전달
한국·호주 예술가 공동 진행

▲ 헬로프로젝트 두번째 워크숍 ‘안녕 겨울’ 진행 모습.
▲ 헬로프로젝트 두번째 워크숍 ‘안녕 겨울’ 진행 모습.

[강원도민일보 김여진·한승미 기자] 장애인들의 용기있는 삶과 그 이면의 치열한 욕망,그리고 모두가 지켜야할 권리의 대한 이야기가 춘천의 한 무대에서 무르익고 있다.

장애인 공연예술 제작 ‘헬로(Hello) 프로젝트’의 두번째 워크숍 ‘안녕 겨울!’.지난 3일부터 춘천극장 몸짓에서 8차례의 일정으로 진행중이다.내년 연말 하나의 장애인 커뮤니티 공연을 제작,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는 2년의 장기프로젝트다.4차례의 워크숍 중 이번이 2번째 일정으로 장애인이 무대예술을 통해 자연스러운 몸짓과 자신있는 소리,글 등 다양한 형식의 언어로 마음 속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꺼내놓을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워크숍에는 공개 모집으로 모인 장애인 11명과 활동보조사 3명이 참여한다.참여자들이 대화와 움직임,간단한 게임 형식을 통해 각자의 하루와 감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 장애인 공연예술 제작 ‘헬로  프로젝트’의 두번째 워크숍 이 지난 3일부터 춘천극장 몸짓에서 진행중이다.
▲ 장애인 공연예술 제작 ‘헬로 프로젝트’의 두번째 워크숍 이 지난 3일부터 춘천극장 몸짓에서 진행중이다.

이들은 서로 가지고 있는 장애의 유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신체의 움직임이나 무대 위 동선,대사 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그 간극에서 생겨나는 시간의 속도를 이해하고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워크숍의 주된 목표다.

앞서 지난 6월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 첫 워크숍 ‘안녕 여름!’도 참여 장애인과 쇼케이스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었다.참여 장애인들이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견뎌야 했던 편견의 시선,이를 극복하면서 살아 온 과정 등을 무대에서 표현하며 박수 받았다.특히 연대의 퍼포먼스를 통해 참여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자리이기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워크숍은 춘천아트페스티벌이 사단법인으로 전환한 텐스푼이 한국과 호주의 공연 창작자들로 구성된 컴퍼니 배드와 공동 주관한다.한국과 영어로 진행되는 워크숍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도 지원된다.프로덕션 디자이너로 새로 합류한 호주의 믹 멕키그 씨를 비롯한 한국·호주의 예술가들이 함께 한다.

두번째 워크숍의 결과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축제극장 몸짓에서 오픈 리허설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사전예약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내년에도 여름과 겨울에 각각 워크숍을 한차례씩 갖고 공연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텐스푼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창작의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막연해 보일 수 있겠지만 창의적인 방식으로 마음과 정체성을 공유하는 실험과 도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진·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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