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객 신원확인 장치 미비
요금 투입 제재없이 출입가능
“음주 등 위해 방문 적지 않아”

[강원도민일보 남미영 기자]‘무인텔’이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의 탈선지대로 전락,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지난 7일 원주의 한 무인텔.최근 청소년 출입이 잦은 것으로 알려진 이 무인텔은 카운터 직원 대신 커다란 무인자동결제기가 손님을 맞는다.어디에도 미성년자 등 투숙객 신원확인 장치는 없다.무인결제기 한켠에 주민등록증 투입구가 있지만 고장나 있고,곳곳에 부착된 ‘미성년자 출입금지’ 문구 또한 상주 직원이 없어 요식행위에 불과한 실정이다.

청소년이 자주 찾는다는 또 다른 무인텔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칸막이로 개별 분리된 주차장마다 한 개의 객실이 각각의 계단을 통해 별도로 연결돼 로비나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입실이 가능하다.결제시스템 또한 무인으로 각 방마다 따로 설치돼 신원 확인없이 요금만 투입하면 이용할 수 있어 청소년들도 제재없이 주변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손 쉽게 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모(19)군은 “유흥업소보다 출입이 자유롭고 감시나 단속이 거의 없어 요즘 친구들 사이에 술을 먹기 위해 무인텔을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일부 무인텔은 일명 ‘잘 뚫리는 곳’으로 입소문 나 거의 아지트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최근 무인텔이 청소년 일탈의 사각지대로 전락되면서 미성년자 출입 제한을 위한 시스템 보완과 보다 적극적인 단속 등이 요구되고 있다.한편 미성년자 출입을 허용한 무인텔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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