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와대서 록 밴드 U2의 보노 접견

[강원도민일보 남궁창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틀 연속 록 밴드 U2의 리더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를 만나 ‘평화’를 주제로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보노를 접견하고 “어제(8일) 오프닝 곡으로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 엔딩 곡으로 ‘원(One)’을 불렀다고 들었는데, 우리 한국인들로서는 아주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생각한다”며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는 아일랜드 상황을 노래했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고 독일 통일후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또 “U2가 40년간 세계 최고의 록 밴드 위상을 지켜왔는데, 훌륭한 음악활동뿐만 아니라 이를 매개로 평화,인권,그리고 기아나 질병퇴치 같은 사회운동까지 전개하시고 또 아주 많은 성과를 내신 것에 대해 아주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보노는 이에 “한국이 이룬 번영이 더욱 더 포용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더 많은 신경을 쓰시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히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시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고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8일 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록 밴드 U2의 리더 보노와 환담을 갖고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한반도에서 70년간 적대관계가 있었지만 지난 2년간 많은 진전도 있었다”며 “평화를 향해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꼭 이루리라 희망하고, 한반도 평화를 갈망하는 U2의 노래를 듣게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보노는 “(내 조국)아일랜드 사람과 한국 사람들이 매우 비슷하다고 들었다”면서 “아일랜드도 분단을 경험한 바 있고 평화를 노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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