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적

▲ 이재수 춘천시장
▲ 이재수 춘천시장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춘천시가 5500여만원 규모의 시장이 탈 차량을 구입한 이후 곧바로 1500만원을 들여 안마기능시트를 설치,시의회에서 예산낭비를 지적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김보건 의원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5500만원짜리 카니발 승합차를 구입했다.기존 차량들이 노후돼 교체시기가 임박했고 이재수 시장이 평소 타고 다니던 업무용 전기차는 장거리 출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차가 출고된 직후 시는 1480만원을 추가로 투입,조수석 바로 뒷자리 좌석에 안마기능시트를 설치했다.시는 평소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이 시장을 배려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보건 의원은 이날 오전 기획행정위원회 회의에서 “이미 각종 옵션을 갖춘 차량을 구입한 후 한번도 타보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 한 사람을 위해 1500만원을 추가로 지불했다는 것은 ‘황제의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시는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했다.시 관계자는 “1년에 2만㎞ 정도 출장을 다녀 이 부분을 감안한 조치인데 구조변경에 대한 절차를 세밀하게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구조변경에 따른 불법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업체에 구조변경 절차를 맡긴 상태이고 아직 한 번도 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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