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7월부터 시험 운행 계획
군 직영→위탁 운영방침 변경
군 “수탁자 선정, 내년 정상화”

[강원도민일보 방기준 기자]영월군이 지난해 군의회의 사업비 부결과 승인 등 우여곡절 끝에 장애인 고용을 통해 각종 농산물 박스 제작을 위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건립했으나 6개월째 가동도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6월부터 영월읍 팔괴리 제2농공단지 내에 국비 13억여원을 들여 부지 7866㎡와 건물 2722㎡를 매입해 장애인을 고용한 뒤 박스 제작 공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재활시설 건립 추진에 들어가 올해 6월까지 톰슨기와 합지기 등 주요 공장 설비 설치까지 모두 마무리 했다.

또 직업훈련교사 2명과 사무원 1명,생산 및 판매관리기사 2명 등 5명 채용 공고까지 냈다.7월부터는 시험 운행을 거쳐 컬러 사과와 절임배추 박스를 생산하고 공장 운영 실적을 보면서 근로장애인 30명을 단계적으로 채용하는 한편 정상 운영시까지는 군에서 직영을 하고 향후 법인에 위탁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군은 8월 들어 위탁 운영으로 전환을 검토하기 시작해 군의회 협의를 거쳐 지난달 11일 의회 승인을 받아 25일 위탁 운영 법인 모집 공고를 냈다.때문에 8월부터 10월까지 시설에서 35만여장의 사과와 절임배추 박스 생산을 계획했던 A업체는 긴급히 타 지역에서 생산해 납품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손경희 군의원은 최근 열린 주민복지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설을 건립해 놓고도 장애인 고용은 커녕 제대로 가동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 관계자는 “오는 11일 사회복지법인과 비영리 법인 대상의 수탁자 선정 심의를 통해 내년부터는 정상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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