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회의·세미나 ‘0건’
군의회 내년 운영비 전액 삭감
보궐선거 후 조직 재정비 예고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횡성군 대통합위원회가 출범 4년째를 맞아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면서 존립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횡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월 출범한 군대통합위원회(위원장 박명서)는 지역현안에 대한 공론화와 민·관 소통을 위해 9개 읍면별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달 현재 총 97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위원회 전체회의나 세미나 등은 단 한차례도 없었고 읍면 임원회의만 2회 개최됐다.9개 지역위원회도 올 한해동안 읍면별 평균 1~2차례에 불과한 총 16회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이로 인해 올해 당초예산에 편성된 ‘위원회 정례회의 참석자 급식 보상비’ 400만원이 최근 3차추경에서 전액 삭감된 데 이어 위원회 운영비 750만원 중 700여만원이 불용예산으로 처리해야 할 처지다.

대통합위원회가 부실하게 운영되면서 내년도 운영비 역시 당초 ‘시책홍보물 제작구입비’ ‘정례회의 참석자 급식보상’ ‘지역위원회 정례회의 참석자 급식보상’ 등 총 950만원을 편성했지만 군의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전반적인 조직운영실정과 내년 보궐선거 등을 감안,전액 삭감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는 대통합위원회 활동이 당초 취지를 벗어난 제2의 정치조직으로 변질되면서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는게 아니냐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박명서 위원장은 ”군정의 건전한 감시와 여론형성을 위해 활동해 왔지만 내년 예산이 전액 삭감돼 유감“이라며 “내년 군수보궐선거 이후 조직을 재정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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