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기사 감독·매출 저하 고민”
노측 “임금만으로 생활 부담”
시행 20일 전 합의 불발 혼란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 강릉지역 택시업계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전액관리제’를 놓고 노사양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더욱이 40~50대 젊은 기사들은 봉급제가 될 경우 적은 봉급으로 생활을 할 수 없다며 이직을 고민하고 있고,65~70세 이상 기사들은 안정적인 직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내부적 시각차도 나타나고 있다.9일 시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택시 기사들이 하루 영업금액을 회사에 모두 납입하고 회사는 기사들에게 적정한 임금을 주는 전액관리제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시행 20일을 앞두고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노사 양측은 시행을 앞두고 2~3차례씩 협상을 하고 있지만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사측은 전액관리제가 시행될 경우 주 52시간 근무,기사 관리 감독,매출 저하 등을 고민하고 있다.노측은 사납금을 내고 차액을 개인이 가져가는 형태와 달리 회사에서 주는 임금만으로 생활해야 할 형편이어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사 양측이 모두 현실과 맞지 않는 제도로 인해 노사에 고통을 주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김남석 강릉법인택시협의회장은 “서울과 광역시에서나 적용될 제도를 중소도시에 적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사가 문을 닫거나 젊은 기사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토로했다.한 택시회사 노조위원장은 “완전 봉급제 전단계인 전액관리제가 잘 정착돼야 하는데 협상 타결이 쉽지 않다”며 “대책은 고민하고 있지만 서로 답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한편 강릉지역 법인택시는 총 15개 업체에 55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완전 봉급제는 2026년부터 시행된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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