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 시설유지 여부 관계기관 이견 여전, 접점 찾아야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지 2년이 다되가도록 올림픽 유산 가운데 한 곳인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의 합리적 복원을 놓고 관련기관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곤돌라 일부 시설 유지 여부를 놓고 산림청과 강원도·정선군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10일로 예정됐던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가 무기한 연기된 것입니다.

산림청은 곤돌라 시설의 19개 지주 가운데 산림유전자보호구역(약 1.5㎞)내에 설치된 곤돌라 지주는 철거하고 유전자보호구역이 아닌 곳에 설치된 곤돌라 지주는 존치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도와 정선군은 일부 시설만 존치할 경우 올림픽 유산이나 사후활용으로도 가치가 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정선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대책위는 “알파인스키장 지주가 지하 7~18m의 깊이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이를 원상복구하기 위해서는 스키장을 신설할때보다 3배 이상의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곤돌라 전면존치와 합리적 복원이 안되면 경기장과 진입로 폐쇄는 물론 무기한 강경투쟁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에 대한 합리적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합니다.산림청이 부분복원 이외에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설존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사실상 막고 있어 협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산림청이 가진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지키면서 협의를 한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양보하라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올림픽 개최 이전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던 알파인경기장 복원 문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정부는 내년 총선에서 알파인경기장 복원 문제가 정쟁이 되지 않도록 연내 해결해야 합니다.총선 이슈가 되면 오히려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지역의 최대 현안인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의 합리적 복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가 산림청과 지역 주민들의 이견을 좁히는 중재자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합니다.이와함께 분권시대에 걸맞게 중앙의 시각이 아닌 지역의 시각으로 보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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