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국 ‘동행’·이상국 ‘국수’ 출간 기념
14일 G1강원민방서 북콘서트, 대담 진행


▲ 소설가 전상국(왼쪽), 시인 이상국
▲ 소설가 전상국(왼쪽), 시인 이상국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강원문학을 대표하는 두 ‘상국’이 만난다.전상국 소설가의 ‘동행’과 이상국 시인의 ‘국수’ 출간 기념 북콘서트 ‘상국’이 오는 14일 오후 3시 G1강원민방에서 열린다.강원문화재단의 원로예술인 지원사업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북콘서트는 두 문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자리다.최혜윤 성악가가 사회를 맡았고 손윤권 국문학박사가 이날의 주인공 전상국 소설가,이상국 시인과 함께 대담을 진행한다.

■ 전상국이 안내하는 ‘동행’


홍천 출신의 전상국 작가는 분단소설을 통해 전쟁의 폭력성을 증언하고 인간의 속성을 파헤쳐 우리 사회의 권력구조의 문제 등을 고백해 왔다.그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을 묶어 펴내는 전집시리즈의 1권 ‘동행’에는 등단작 ‘동행’을 비롯,작가의 첫 작품집 ‘바람난 마을’에 수록된 6∼7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13편의 소설이 실렸다.전쟁에서 드러나는 인간과 삶,그 사이 모순을 찌르는 작품들이다.소설들이 쓰여진 40∼50년전과 오늘날 우리 삶과 고민이 어떻게 다르고,또 같은지 생각해 볼 수 있다.전상국 전집 시리즈는 ‘아베의 가족’,‘우상의 눈물’ 등 총 12권 발간될 예정이다.

■이상국이 대접하는 ‘국수’



양양 출신 이상국 시인 작품에는 오랜 고향생활에서 스며든 그윽한 서정이 배어있다.꾸미지 않아 자연스럽고,시 ‘국수가 먹고 싶다’처럼 간결하지만 깊은 맛이 난다.고형렬 시인은 “샐비어 피는 오후의 양양 냄새가 난다”고 했다.그의 문학과 인생을 담아낸 책 ‘국수’는 시인의 산문과 스스로 고른 대표작,동료 문인들의 시인론 등을 엮었다.특히 1부에서 그간 발간한 시집 7권에 실린 작품 500여편 중 81편을 뽑아 실었다.이 시인은 책 제목을 ‘국수’로 정한 이유에 대해 “국수는 참이나 간식으로,혹은 별미로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적 음식이다.나의 시를 아껴주는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시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국수 한 그릇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했다.그러고 나니 다시 국수가 먹고 싶다”고 밝혔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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