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이웃 위해 제작

▲ 이명우씨가 10일 자신의 집 창고에서 직접 만든 나무 지팡이를 선보이고 있다.
▲ 이명우씨가 10일 자신의 집 창고에서 직접 만든 나무 지팡이를 선보이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남미영 기자] 어려운 형편에 거동까지 불편한 70대 어르신이 십 수년 간 1000개가 넘는 거동불편 노인용 지팡이를 만들어 기증해 화제다.

원주시 신림면에 거주하는 이명우(70)씨는 지난 2008년부터 지팡이 제작에 나섰다.평생 목수로 살아온 그는 50대 초반 폐 손상으로 일손을 놓았지만 “자신처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선물하겠다”며 특기를 살려 지팡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내 역시 청소 일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성심껏 도왔다.그는 주변 산 기슭의 부러진 나뭇가지며 고목들을 모두 모으고 손 에 쥐기 좋게 수차례 고민해 가며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지팡이를 제작,올해까지 1000개 넘는 지팡이를 완성했다.시가로 1000만원이 넘고 제작 기간도 10여년에 달한다.

지난해 뇌출혈이 겹쳐 더이상 작업을 할 수 없지만 이명우 어르신은 “보잘 것 없지만 이 작은 지팡이가 나처럼 걷기 힘든 이들에게 소중히 쓰여지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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