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 지역경제 인식조사
체감경기 수준 지난해 69.6% 그쳐
일자리수준 64.8% 울산 이어 꼴찌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강원도민 10명 중 4명은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일자리 악화 등으로 인해 10년이내 강원도가 소멸할 것으로 우려했다.1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지역경제 현황 및 전망’ 인식조사에 따르면 도내 교육,경찰,소방 등 행정기능 상실로 인한 지역소멸이 10년이내 발생할 것이라고 응답한 강원도민 비율은 38.1%에 달했다.이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 평균 전망(36.7%)보다 1.4%p 높은 수준이다.또 기간에 상관없이 지역 소멸을 전망하고 있는 도민은 65.1%를 기록,전국 14개 시·도 중 여섯번째로 높았다.

도민들의 지역경기에 대한 체감도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를 기준(100)으로 강원지역 체감경기 수준은 69.6%에 불과했다.특히 강원지역의 올해 일자리 수준은 지난해를 100%로 할 경우 64.8%에 그쳐,전국 14개 시·도 중 울산(61.6%) 다음으로 낮았다.지역경제 위축 원인으로는 산업 위축(28.4%),재정 악화(24.3%),소비 부진(21.3%),인구 감소(13.8%),부동산 가격 하락(12.2%) 등의 순으로 꼽았다.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산업 활성화(48.3%)을 가장 많이 답했다.이어 저출산고령화 대응(15.6%),지자체 투자 유치(14.9%),보조금·수당 등 지원 확대(10.7%),도로·철도 등 인프라 확충(7.2%),부동산 경기부양(5.3%) 순이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85.2%는 내년에도 지역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4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여 1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도 수준에 표본오차는 ±2.7%p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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