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아쿠 공백에 부상 회복 선수들, 경기력 찾기에 고심

▲ 이상범 원주 DB 감독
▲ 이상범 원주 DB 감독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대결한 원주 DB에는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가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 장례식 때문에 나이지리아로 날아갔고, 1주 후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시즌 초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DB는 이 경기에서 80-93으로 완패, 3연패에 빠지며 순위도 공동 3위(11승 9패)가 됐다.

완패의 가장 큰 원인은 오누아쿠의 결장인 듯했지만 이상범 DB 감독은 그것은 두 번째 문제라고 했다.

지난달 윤호영, 허웅, 김현호, 김민구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선전했던 DB는 10일 경기에는 김민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출전했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이 지적한 것은 이들의 ‘경기 체력’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경기 체력이 안 된다. 이것은 연습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 체득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이 안 돼 서 있기만 하니 예전에 했던 뛰는 농구가 안 된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선수 중 허웅만이 15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넣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승패가 기울어진 4쿼터에서 나온 것이어서 초반부터 보다 적극적인 공격이 아쉬웠다.

이 밖에 윤호영은 9점, 김현호는 4점에 그쳤다.

이상범 감독은 “부진했다고 선수들을 안 뛰게 할 수는 없다. 남은 경기에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출전시켜야 한다”며 힘들어진 12월을 걱정했다.

DB는 14일 안양 KGC인삼공사, 15일 고양 오리온과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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