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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에 대한 편견 극복과 희망 전달하기

건강칼럼

데스크 2019년 12월 12일 목요일 13 면
▲ 류옥현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류옥현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오늘도 진료실에서 60대 여자 환자와 인슐린 사용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10여 년 가까이 경구 약제로 혈당을 조절해오고 있는 이 환자는 6개월 전부터 당화혈색소 (최근 3개월 간 혈당 조절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가 9%를 초과해서 경구약제만으로는 더 이상 철저한 혈당조절이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환자에게 인슐린 주사의 필요성을 설명했지만 인슐린주사는 죽어도 안 맞겠다며 완강하게 거부했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 그 수가 500만명으로 추산된다.실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300만명 정도인데,이 가운데 약 8% 정도만이 인슐린으로 치료받고 있다.서구의 경우 인슐린으로 치료받는 환자의 비율은 20∼30%로,우리나라 인슐린 사용률은 현저하게 낮다.물론 혈당 관리가 잘 돼 인슐린을 맞지 않는 것이라면 좋은 현상이겠지만,당화혈색소 7% 미만으로 조절되는 비율은 45%로 서구에 비해 관리율도 현저하게 낮다.

환자들뿐만 아니라 보호자나 일반 국민들도 인슐린 치료에 대한 그릇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인슐린 치료는 마지막 단계에서 받는 치료라거나,한번 맞게 되면 마약처럼 중독이 되어 평생 맞아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다.당뇨병 환자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제도들도 사회에 깊게 또아리를 틀고 있다.게을러서 당뇨병에 걸렸을 것이라는 시선뿐 만 아니라 결혼이나 취업,승진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발병사실을 숨기게 되고,보험 가입 과정에서 거부 당하기도 한다.

당뇨병은 인체 내에서 포도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가 감소되거나 인슐린 작용이 저하되어 발생하게 된다.비만,운동부족,과음,과식,스트레스,유전,노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발병에 관여한다.따라서 치료도 원인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인슐린 분비가 심하게 저하된 환자에게는 인슐린 주사로 부족한 인슐린을 보충해줘야 하며 과음,과식,운동부족 등에 대해서도 원인에 맞게 관리하고 약물치료나 인슐린 주사를 병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만성질환들은 약만 잘 복용해도 조절되는 경우가 많지만,당뇨병은 환자 스스로 식사와 운동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우리를 유혹하는 수많은 간식을 피해야하며 눈이 오고 비바람이 불어도 매일매일 운동해야 한다.지극히 어려운 일이며,환자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환자가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원해줘야 한다.역사적으로 보면 세종대왕도 당뇨병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글도 창제하고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이 됐다.

외국에서도 스포츠스타나 할리베리 (Halle Berry)와 같은 배우들도 당뇨병을 극복하고 최고에 올라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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