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영월 별마로 천문대
별자리 체험 프로그램 인기
관측일수 190일 국내 최다
10억원 천체투영기 구비
태백산·동강 절경 감상은 덤

▲ 천체투영실의 8m 돔스크린에 구현된 천체 모습
▲ 천체투영실의 8m 돔스크린에 구현된 천체 모습
[강원도민일보 방기준 기자]지난 9일 오후 5시 해발 800m의 영월읍 봉래산 정상에 위치한 별마로천문대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영월군시설관리공단(이사장 엄을용)이 이날 최명서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고의 하이브리드 천체투영기 시연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참석자들은 2001년 개관 때에 설치됐던 광학식 아날로그 방식에서 현실적이고 다양한 천체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 추가의 하이브리드식 가상 별자리 체험 프로그램을 지켜 보며 영월의 새로운 관광자원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

국내 최고 높이에 건립된 공립 별마로천문대는 연간 관측 일수가 190일로 국내 최고의 관측 여건을 자랑한다.때문에 그동안 영월관광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2001년 개관과 동시에 도입된 천체투영기는 노후된 데다 관람객 눈높이에 맞는 현실적인 장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영월군과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9월 중순부터 10억원의 하이브리드 천체투영기(모델명 ORPHEUS)교체와 2억원을 들여 천체투영실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해 최근 완료했다.천문대 지하 1층 천체투영실에서 가상 별자리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천체투영기는 광학식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을 추가한 하이브리드식으로 새롭게 교체하면서 디지털 영상 상영과 선명하고 다양한 항성과 행성·성단·성운 구현 등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항성(별)구현 가능 개수는 기존 3500개에서 9500개로 확대됐으며 북반구에만 일부 표현된 은하수는 약 800만개의 별로 남반구까지 포함할 수 있다.또 별의 색상 표현은 7개에서 299개로 확장됐으며 성단과 성운 표현은 4개에서 56개,별자리(그림)표현은 8개에서 88개 전체 별자리 표현이 가능하다.행성 표현은 수성~토성까지 가능했으나 이제는 전체 행성을 모두 볼 수 있다.

새롭게 표현되는 기능으로는 점상의 행성을 실제 행성 모양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실제 하늘과 같은 별 반짝임과 우주에서 보는듯한 하늘 등이다.

▲ 하이브리드 천체투영기 시연회에서 최명서 군수가 천체투영기를 둘러 보고 있다.
▲ 하이브리드 천체투영기 시연회에서 최명서 군수가 천체투영기를 둘러 보고 있다.

이와 함께 8m 돔스크린을 새로 설치하고 관람 의자와 냉난방 시스템·공기 순환 시스템을 교체하는 한편 사운드와 방음 시스템 등도 새로 설치하는 리모델링 공사도 마무리 했다.

공단은 이달 말까지 하이브리드 천체투영실을 관람한 뒤 개인 SNS를 통해 소감을 올린 관람객에게 아메리카노 커피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별마로천문대는 원칙적으로 100% 인터넷 예약제와 프로그램 정원제로 운영한다.

때문에 사전 예약없이 방문할 경우 자칫 헛걸음을 할 수도 있는 만큼 공단 홈페이지(www.yao.or.kr)에서 관람 당일 오후 1시까지 관람권 예매를 해야 한다.

별마로천문대에서 함백산과 소백산·태백산 자락의 웅장함에다 동강과 서강이 어우러진 절경 감상은 덤이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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