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중앙고 교내 입간판 설치

▲ 일제강점기 ‘강릉중앙고(옛 강릉농업학교) 학생 독립운동사’를 조명하는 입간판 제막식이 12일 교정에서 열렸다.
▲ 일제강점기 ‘강릉중앙고(옛 강릉농업학교) 학생 독립운동사’를 조명하는 입간판 제막식이 12일 교정에서 열렸다.

일제강점기에 강릉중앙고(옛 강릉농업학교) 학생들의 치열한 독립운동 궤적을 조명하는 입간판이 교내에 세워졌다.강릉중앙고(교장 이사운)는 12일 최상복 강릉교육장,이종호 광복회 도지부장,최근중 광복회 영동북부연합지회장,장호진 중앙고 총동문회장을 비롯 동문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 독립운동사 입간판’ 제막식을 가졌다.중앙고 참전용사비 앞에 세워진 입간판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학생독립운동사를 기리기 위해 도교육청과 광복회 강원지부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입간판에는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 탄압이 한창이던 1929년∼1933년까지 강릉농업학교 학생들이 민족차별교육에 항거해 전개한 동맹휴학과 독서회 사상운동 등의 내용이 자세히 실렸다.강릉농업학교 학생들은 1929년 5월 ‘독서회’를 결성,사회견문 확대와 식민지 교육정책 반대,조선독립 쟁취 등 3대 행동강령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이듬해 일본인 문제교사 배격을 주장하는 등 두차례에 걸쳐 동맹휴학을 단행하고,1933년에도 전교생 동맹휴학으로 일제에 항거했다.일제는 학생들을 강제 해산하고,무기 휴교령을 내린데 이어 퇴학과 고문,구금 등의 탄압을 자행했다.이날 제막식에서는 엄찬호 강원대 사학과 교수가 학생독립운동사에 대해 특강을 하고,독립운동 사진전이 열려 의미를 더했다.

최상복 교육장과 이사운 교장은 “선배들의 피땀으로 이룬 100년을 바탕으로 세계로 발돋움하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후배들이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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