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각종 난방기 사용 증가
도내 곳곳 주택화재 잇단 피해
안전기준 미적용 대형화재 우려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겨울철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주택 화재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안전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노후 건축물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커 대비가 필요하다.13일 오후 1시 10분쯤 춘천시 교동의 한 단층주택에서 불이 났다.불이 나자 화재진압대에 의해 25분만에 꺼졌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21분쯤 횡성군 횡성읍 옥동리의 한 주택에서도 불이나 외벽 1.2㎡가 불에 탔다.또 지난 12일 오후 11시 1분쯤 원주시 반곡동의 한 원룸 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A(30·여)씨가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는 등 4명이 다쳐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건물 내 거주 중이던 8명이 구조됐다.같은날 오후 2시 30분쯤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에서는 주택화재로 80대 노인이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소방당국은 주택화재가 산불로 번질 것을 우려해 헬기를 투입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부분 주택화재가 보일러나 전기누전 등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도내 화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특히 주택 화재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더욱이 20년 이상 낡은 단독주택은 강화된 전기설비 안전기준 적용을 받지 않아 화재시 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간 도내에서 발생한 총 5476건의 건축·구조물 화재 중 주택화재는 1778건(32.5%)에 달했다.이중 겨울철(12월∼2월) 화재건수는 총 531건(30.5%)으로 집계됐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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