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연말 협상시한 초읽기
비핵화 대화재개 방안 모색
방위비 부담·파병 논의 전망

[강원도민일보 남궁창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북·미협상 시한인 올 연말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불씨를 살리는데 앞장선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접견한다고 1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한’을 앞둔 이날 접견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비롯한 한반도 긴장고조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북 대표가 이날 접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북·미는 지난 2월 말 하노이 협상 결렬이후 대화가 단절돼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런 소강 국면에서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 간데 이어 최근에는 서해 동창리 위성시험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을 강행하는 등 연말 협상시한을 앞두고 대미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관련 지난 7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의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문 대통령과 비건 대표는 이날 접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한·미 현안인 방위비 분담 협상 및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지난 1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 제4차 회의 결과를 논의했다.또 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고 해양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해 이날 문 대통령과 비건 대북특별대표 만남에서도 이 문제들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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