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정무수석 도 방문, 언급된 약속 후속 대책 내놔야

지난해 7월 한병도 전 수석이 다녀간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강기정 청와대 정부수석이 강원도를 방문하여 도 지휘부와 정책 간담회를 가졌습니다.이 자리에 청와대뿐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그리고 정부 일부 부처도 함께했습니다.이는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강원 경제 투어 이후 약 8개월 만에 그 후속 점검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강원도의 여러 현안이 총 망라된 간담회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원을 약속한 각 현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면 안 되겠다 싶어 자원해 강원도에 왔다”고 했습니다.강 수석은 “원격의료사업과 혁신성장 신산업 육성,금강산관광 재개를 포함한 강원평화경제 등 핵심 현안을 적극 지원하겠다” 하고,또 인터뷰를 통해 “가리왕산과 접경지를 포함한 강원도의 현안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못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긍정적 희망적 언급이 아닐 수 없습니다.그러므로 이번에 특히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강원도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강원도 애정론’의 재확인이 가져다주는 강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고 싶지 않습니다.강 수석의 발언은 청와대의 뜻,곧 문재인 대통령의 의견이라 믿어 다른 어떠한 말보다도 강력하고,또 그만큼 실현 가능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최문순 지사의 해석 그대로,대통령이 약속한 현안의 후속 점검으로 청와대 차원의 간담회가 가져다주는 강원도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은 결코 작을 수 없습니다.그 현안들이 대체로 아직 풀리지 않은 숙원사업들이어서 청와대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하지만 이를 테면 대선 공약조차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퇴영적 현실에서 이번 간담회에서의 언급이 또 하나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부르지 않을까 아주 염려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즉 이번 간담회에서의 약속이 또 다른 ‘희망 고문’이어서는 진정 곤란하다는 얘기입니다.

청와대는 즉각 후속 대책을 마련하여 실행에 들어가야 합니다.동시에 도 집행부 역시 다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구체적 대안을 갖고 청와대와의 종래의 낯선 관계가 반전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보여야 합니다.정치 이념적 동일성 지평에 서 있는 도정이 그동안 청와대와의 소통에 서툴다는 전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이번에야말로 일대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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