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빈·강원대 3년

지난달 강원도민일보는 창간 27주년을 맞았다.이와 함께 “언론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정론 직필’을 실천하면서 동시에 지역주민과 지역의 실존적 환경 속에서 자치분권과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과제와 화두를 제시하고 선도하는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도민과 독자에게 다짐했다.

급변하는 언론환경과 중앙 미디어의 힘이 막강한 한국 사회에서 지역 언론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그럼에도 지역 언론은 지역 소식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고,건전한 여론과 공론의 장을 형성하고 있어 지방정부·의회의 감시자 역할을 수행에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지역 소멸의 위험성이 크다고 점쳐지는 강원도는 지역 발전을 선도할 지역 언론의 역할이 더욱 크다.강원도민일보는 지역 일간지 최초로 ‘선진국형 판형’으로 변경하고,인터넷 TV를 개국하는 등 종합 언론기업으로 변신하고 지역 언론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권력은 나누고 자치능력은 키우는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지역 언론 자체의 혁신도 중요하지만,정부와 지자체의 법·제도적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특히 네이버 등의 대형 포털이 지역 뉴스를 차별하는 것은 지역주민의 알 권리와 소통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많은 지역 주민이 포털을 통해 지역 소식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포털사는 지역 뉴스를 차별없이 공급해야 한다.지역 언론의 혁신과 발전을 저해하는 중앙미디어 선호 문화와 지역 미디어에 대한 낮은 신뢰도 문제 또한 해결이 필요하다.지역 언론이 뉴미디어 트렌드에 귀 기울이는 노력을 시도하는만큼 젊은 청년들도 지역 언론을 올드 미디어로 치부하는 편견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

지역 주민과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 모두를 아우르고 자치와 분권,지역 발전을 선도할 지역 언론을 기대해본다.

최유빈·강원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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