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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또 다시 가리왕산으로 내 몰지 않기를

유재철 정선군의장·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 범군민 투쟁위원장

데스크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8 면
▲ 유재철 정선군의장·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 범군민 투쟁위원장
▲ 유재철 정선군의장·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 범군민 투쟁위원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났다.올림픽과 함께 우리의 열정과 희망도 이대로 끝내야 맞는 것인가.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이었다.강원도민과 정선군민의 올림픽 유치 염원은 2번의 유치 실패 아픔에도 불구하고 더욱 강렬했고,그 결과 동계올림픽은 환희와 감동으로 우리에게 다가와줬다.

가리왕산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코스를 갖춘 알파인 스키경기장이라는 유산을 남겼다.그리고 정선군민의 희망이 되었다.올림픽 유산으로 후대를 이어 지역주민의 자부심은 물론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기침체 해소,인구 절벽에 놓인 정선군 발전의 도약점이 될 것이다.정선군과 강원도,대한민국이 대대로 자랑스러워 할 유산이다.

그러나 지금의 가리왕산은 어떠한가.맨 몸으로 상처를 드러내 놓고,더욱 큰 통증에 몸부림치기 일보 직전의 안쓰러운 모습이다.정부는 올림픽이 끝났으니 자랑스러운 유산인 가리왕산을 복원 한다고 했다.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그날의 영광을 뿌리 뽑겠다는 것이다.전면 복원을 위해 더 큰 자연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용역 결과에 비춰보면 이는 결국 모순이다.이에 정선군민은 슬로프 부지 등 훼손된 자연은 원상복구하되,지역발전의 토대가 될 문화유산은 지키기로 했다.치열한 투쟁을 통해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가 구성되고 10회에 걸쳐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올림픽 유산이라 할 수 있는 곤돌라와 운영도로만이라도 존치시켜 달라고 하던 지역주민들은 양보를 거듭,운영도로도 포기했다.

하지만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부분복원을 제안했다.곤돌라 시설 중 산림유전자보호구역(약 1.5㎞)에 설치된 곤돌라 지주만 철거하자는 것이다.지하 7∼18m 깊이에 설치된 지주를 원상복구하려면 개설시 보다 더 심각한 자연훼손이 불가피하다.알파인경기장 전체 사업면적 중 99.7%를 원상복원하고,올림픽 유산으로 단지 0.3%에 불과한 곤돌라 시설만이라도 존치시켜 달라는 우리 정선군민의 요구가 과하다고 한다.

환경부와 산림청은 부분복원으로 남은 나머지 시설만으로는 올림픽 유산으로서의 가치도 없다며 전면 철거만이 대안이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정선군민을 우롱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삶의 터전을 바꿔야 했던 정선군민들을 일부 환경단체와 언론이 마치 환경파괴론자로 몰아가는걸 보면 토사구팽의 경우가 아닌지 생각해 본다.부분복원 제안을 반려하고,현재 가리왕산의 합리적복원을 위한 협의회는 최종 회의를 앞두고 무기한 대치중이다.곤돌라 시설 존치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또 다시 안개 속에 빠져 표류하고 있다.

합의기구의 명분 약한 원상복원 주장으로 유명무실한 시간끌기 회의로 전락했다.정부의 또 한 번의 무책임한 처사로 지역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또 다시 대정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우리는 엄동설한에 다시 가리왕산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알파인경기장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정상에서 천막 하나에 의존해 철야농성을 시작할 것이다.군민들은 가리왕산이 자연복원이 될 때까지 지켜낼 것이다.

가리왕산 올림픽 문화유산 존치를 위한 우리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 개최지역 브랜드와 가리왕산 지역이 보유한 특화자원을 활용한 낙후된 정선지역의 지속 발전을 위해 곤돌라와 관리도로는 최소한의 기반시설로 존치돼야 한다.

이는 장기적인 생태복원 과정과 향후 생태복원 모니터링에도 반드시 필요한 시설임을 정부는 알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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