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강원도민일보 공동 캠페인
‘아동정책-아동=0, 2019 아동청소년이 제안하다’
도·시군 의장단 자체 캠페인
추진위 만들어 문제해결 나서
도서관 좌석 학생쿼터제 도입
학교폭력 피해자·가해자 분리
창의적 진로교육 확대 등 제의


[강원도민일보 한승미 기자]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나의 강원도.월드비전 강원아동청소년권리센터(소장 최창일)가 지난 4월부터 18개 시·군에서 ‘강원도 아동총회’를 열어 도내 아동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모았다.도와 각 시·군별로 선출된 의장단이 지역을 대표해 아동청소년 권리를 위한 자체 캠페인을 벌이고,정책제안문을 만들었다.이를 ‘아동이 살기 좋은 추진위원회’를 통해 시·군의원,교육청,지자체,경찰서 등에 전달,문제 해결에 직접 나섰다.

>>도서관 자리가 부족해요

춘천·철원·고성 의장단은 공공도서관에 학생들이 앉을 좌석이 부족하다며 일정 좌석은 아동청소년을 위해 할애하는 ‘학생쿼터제’ 실시를 제안했다.또 청소년 전용 도서관 건립 검토 요청과 함께 관련 시설 확충 계획을 세울 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달라고 건의했다.원주·홍천·평창 의장단은 학생 여가시설 부족도 문제로 꼽았다.휴일에도 체육관,운동장 등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전했다.태백 의장단은 교내 생리대 자판기 확대를 요청했다.

>>학교폭력 2차 피해 막아주세요

학교폭력 2차 피해 문제는 지역별 의장단에서 가장 많이 제기한 이슈 중 하나다.평창·철원·속초·고성 의장단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철저한 분리를 비롯한 확실한 사후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최근 도내에서 학교폭력 발생 후에도 같은 반에서 생활하는 등 2차 피해사례가 나오는데 따른 것이다.화천 의장단은 신분증 확인 없이 학생들에게 술·담배를 판매하는 편의점 등의 철저한 점검을,원주·영월·평창·태백·화천 의장단은 교직원들의 교내 흡연 자제를 부탁했다.학교 밖 사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권리 침해상황에서 쉽게 신고할 수 있는 학생신고제 도입 제안도 나왔다.

>>‘숨요일’ 활성화 필요해요

강릉과 원주 의장단은 형식적인 진로체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원하는 창의적인 진로교육의 확대를 제안했다.체험 계획을 짤 때 학생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 달라는 요청이다.시험기간 수행평가를 병행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건의와 함께 사교육기관 운영시간 제한 방법 등도 물었다.

영월 의장단은 ‘숨요일(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없는 수요일)’ 제도 활성화를 위해 동아리 활동 확대와 활동시간 보장을 요청했다.일부 학교에서 ‘숨요일’이 유명무실해진 경우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영월·정선·태백 의장단은 학부모,선생님,학생 간 자유토론 기회의 확대를 원했다.특히 자녀 진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부모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김윤정(평창고 2년) 11기 강원도 의장은 “정책제안문에 어른들이 귀기울여주시고 반영에 힘써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신 점에 감사하다.정책들이 점차 반영되어서 아동 청소년들이 살기 좋은 강원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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