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감사 중간 결과
학부모 의견 수렴 미이행
운영위 선출 등 절차상 하자

[강원도민일보 이수영·박가영 기자] 도내 유일의 고교여자축구팀인 화천정보산업고 여자축구부의 해체(7월17일자14면)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어 원천무효라는 결정이 나왔다.이에 따라 화천정보산업고 여자 축구부는 존치될 전망이다.도교육청은 19일 지난달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여자 축구부 해체에 대한 감사 중간 결과 발표에서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따라 시 도의 조례로 미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정보산업고 학교 운영위원 선출과정의 위법성으로 인해 운영위 구성이 무효이고 이에 따른 각종 심의 의결사항이 원천무효 처리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또 “운동부 해단 시 교직원과 해당 운동부 소속 학생선수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당 운동부 학부모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하나 이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화천정보산업고 축구부 해체를 무효화하고 학교 측에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 화천정보산업고는 이날 “향후 여자축구부를 유지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겠다”며 “내주 중 학부모와 학생,교직원,지역주민들의 설문조사도 병행하는 등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했다.화천정보산업고는 올해 전국여자축구선수권,한국여자축구추계연맹전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축구명문고로서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한편 화천정보산업고는 지난 7월 12일 학교운영위원회에 축구부 해체안을 상정해 통과시켰으며,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여자축구 연맹전이나 화천KSPO는 근본적으로 화천정보산업고 여자축구부가 뿌리가 됐다”며 “축구부가 사라진다면 여자축구의 중심지 화천의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반발해 왔다. 이수영·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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