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구절벽 극복 청소년 표어대회
본사·인구보건복지협 주관
17개 중·고교 150여명 참여
속초여고 김가연 대상 수상

▲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청소년 표어대회가 지난 21일 베니키아 춘천베어스호텔에서 양원석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 본부장, 최창일 월드비전 강원아동청소년권리센터 소장,김금분 김유정문학촌장,유정숙 도인구정책담당,도내 17개 중·고교 학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유진
▲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청소년 표어대회가 지난 21일 베니키아 춘천베어스호텔에서 양원석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 본부장, 최창일 월드비전 강원아동청소년권리센터 소장,김금분 김유정문학촌장,유정숙 도인구정책담당,도내 17개 중·고교 학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유진

[강원도민일보 한승미 기자]강원도 청소년들이 느끼는 강원도 인구절벽의 위기가 20자 안팎의 짧은 문장 안에 눌러담겼다.학생 수 감소에 따른 위기를 학교 안팎에서도 느끼고 있다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가 주관한 ‘강원도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청소년 표어 대회’가 지난 21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렸다.

월드비전 강원아동청소년권리센터가 후원한 이날 대회에는 강원외고를 비롯한 도내 중·고교 17개 학교 학생 150여명이 참여,강원도 인구감소의 심각성을 함께 고민했다.특히 청소년답게 재기발랄하면서도 워라밸과 성평등 분야의 핵심을 짚어낸 표어들이 다수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서동완(영월중 3년) 군의 ‘아기도 맞들면 낫다’가 학생들이 직접 뽑은 인기상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아빠 동창회엔 60명,내 동창회엔 6명 △돌아가는 모빌,돌아가는 사회 △탈모보다 풍성한 머리가 좋아,가족도 많으면 좋아 △아이를 낳자 아,2를 낳자’ 등 유행어나 속담을 인용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대상은 김가연(속초여고 3년) 양의 ‘매일 MALE,FEMALE이 함께하는 육아’가 차지했다.남성과 여성을 의미하는 영단어 ‘Male’과 ‘Female’을 활용,성별과 무관하게 육아고충을 나누자는 의미를 담았다.최우수상은 ‘차별은 No로부터,평등은 Na로부터’(김시운·원주여고 1년) 등 2명,우수상은 ‘우리아빠 육아휴직,우리엄마 육아해방(박지우·철원여중 3년)’,‘세상을 밝게 비추는 등,성평등(최지우·고성중 3년)’ 등 3명이 선정됐다.김가연 양은 “최근 영화나 책을 통해 강원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인구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알게됐고,해결을 위해 차별없는 육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들에게는 태블릿PC,무선이어폰,스마트워치 등이 수여됐다.

이날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금분 김유정문학촌장은 “짧은 문장에서도 인구문제를 생각하는 메시지들이 톡톡 튀었다.청소년들의 고민을 엿보니 강원도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수상작들이 인구·성평등정책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일 월드비전 강원아동청소년권리센터 소장은 “매년 줄어드는 사랑의 빵 개수를 보며 인구감소를 실감한다.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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