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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수고했어요’ 2020년이 주는 ‘첫번째 선물’

[주말매거진OFF] 동해안 해맞이

최동열 dychoi@kado.net 2019년 12월 26일 목요일 11 면
▲ 정동진 일출 모습
▲ 정동진 일출 모습

[강원도민일보 최동열 기자]해가 뜬다.어둠을 걷어내며 해가 솟아오른다.

수평선과 하늘이 맞닿아 밤과 낮이 갈리는 곳에 조물주가 거대한 그림판을 펼친 듯 주변의 바닷물까지 금세 붉어진다.불덩이가 수평선을 박차고 치솟는 장관을 더 가까이에서 먼저 만나려고 모래알 처럼 많은 사람들이 동해바다를 찾는다.

해는 어제도 그제도 떠올랐지만,오늘 백사장을 가득 메운 선남선녀들이 새벽 잠 설치면서 기다린 해는 특별하다.

저 해가 떠오르면서 묵은 해를 보내고,‘경자년(庚子年)’ 새 아침이 밝았기 때문이다.

밤새 기다린 사람들에게 보내는 바닷속 용왕님의 선물일까.심해의 장막을 뚫고 해가 솟구치자 파도까지 춤을 춘다.

저 멀리 끝간데 없는 수평선에 불덩이 하나가 솟아 올랐을 뿐인데,지난 밤을 지배했던 어둠이 도통 맥을 못 춘다.뜨거운 차 한잔을 미처 다 마시지도 못한 사이,어스름이 걷히는가 싶더니 캄캄한 사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훤해진다.

시계추는 이미 지난 밤 자정,0시 즈음에 새해를 알렸지만,붉은 해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비로소 고대하던 새 아침이 열린 것이다.해 뜨는 고장,강원도 동해안은 나라안에서 아침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다.경자년,새해 첫날에도 독도(7시 26분)에서 떠오른 해가 강원도 동해안으로 옮겨와 7시 37분 삼척 맹방을 시작으로 7시 43분 고성 화진포까지 아침을 연다.일출은 동해 추암과 망상(7시 38분),강릉 정동진(7시 39분),경포대·주문진(7시 40분),양양 하조대(7시 41분),낙산(7시 42분),속초항(7시 42분),고성 백도·송지호·화진포(7시 43분) 순으로 이어진다.

그 시간에 맞춰 강원도 동해안 해맞이 명소에서는 거대한 파도타기 군무를 펼치듯 사람들의 환호와 기원이 아침을 깨운다.묵은 1년의 노고와 추억을 돌아보며 새해 새희망을 설계하는 꿈과 다짐을 안고 섣달 그믐인 지난 밤,백두대간 고갯길을 넘어 온 사람들이다.그들에게 오늘은 365일 그저그렇게 반복되는 평범한 날이 아니다.엄동의 추위 속에서도 사람들의 얼굴 볼이 여명을 밝히는 해 처럼 발갛게 상기되고,저마다 해맑은 웃음꽃이 피어난다.천리길 수고를 마다 않고 달려온 해맞이객들을 위해 동해안 시·군이 저마다 다채로운 즐길거리 마당을 준비했다.정동진에서는 1일 0시를 기해 지름 8.06m,폭 3.2m,무게 40t에 달하는 모래시계가 원형의 거대한 몸집을 돌려 회전하는 모래시계 회전식으로 새해가 시작된다.또 경포 등 동해안 해맞이 명소 곳곳에서는 불꽃놀이가 밤을 밝히고,새해 아침까지 각종 공연과 소원 기원 행사가 첫 아침의 흥을 돋운다.

해맞이를 마친 뒤 동해안 곳곳에서 보석 처럼 빛을 발하는 전통시장과 문화·관광명소를 즐기는 것은 해맞이 축제가 선물하는 덤이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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