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허웅에 이어 ‘형제 미스터 올스타’

프로농구 부산 kt의 가드 허훈(24)이 2019-2020시즌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KBL은 “25일 오후 마감한 팬 투표 결과 총투표수 11만4천187표 가운데 5만104표를 받은 허훈이 4만5천952표의 김시래(LG)를 제치고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인 허훈이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형제 선수가 올스타 팬 투표에서 모두 1위에 오른 것도 역시 ‘허웅-허훈 형제’가 최초다.

허재 전 감독은 프로 출범 이후 1997시즌부터 2002-2003시즌 사이에 5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나 팬 투표 1위에 오른 적은 없다.

허훈의 형인 허웅(26·DB)은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에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017-2018시즌에는 오세근(인삼공사), 지난 시즌에는 양홍석(kt)이 최다 득표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kt는 2년 연속 올스타 최다 득표 선수를 배출했다.

허훈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2경기에 나와 평균 16.5점에 7.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어시스트 1위, 득점과 스틸 8위, 3점슛 성공 3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허훈을 앞세워 kt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최다 득표를 기록한 양홍석은 4만2천30표로 허훈, 김시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가드와 포워드 부문 1위는 허훈과 양홍석, 센터 부문 1위는 창원 LG의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3만4천728표)이 선정됐다.

비시즌 기간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LG 선수들의 상위권 약진이 눈에 띄었다.

현재 팀 순위는 9위지만 팬 투표 상위 24명 가운데 전주 KCC와 함께 가장 많은 4명이 올스타로 뽑혔다.

LG와 KCC 다음으로는 kt와 서울 SK가 3명씩 선발됐고 원주 DB와 서울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 울산 현대모비스는 2명씩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은 1명씩이다.

또 팬 투표 상위 5위 안에 만 25세 미만 선수가 3명이 이름을 올려 젊은 선수들의 인기가 확인됐다.

팬 투표 1, 2위인 허훈과 김시래가 양팀 주장을 맡아 남은 22명을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통해 올스타팀을 구성한다.

양팀 사령탑은 정규리그 3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 1위 팀 감독이 ‘김시래 팀’, 2위 팀 감독은 ‘허훈 팀’을 지휘한다.

2019-2020시즌 올스타전은 2020년 1월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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