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축제 개막 연기,날씨변수 극복 콘텐츠 다변화 필요

당초 다음달 4일 개막 예정이던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11일로 일주일 연기된다고 합니다.화천군과 (재)나라는 어제(26일) 군청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번 축제를 내달 11일부터 2월2일까지 열기로 결정했습니다.지난 25일 얼음낚시터의 얼음두께가 13㎝ 안팎으로 나타났고,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감안할 때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합니다.내달 4일에 맞춰 모든 준비를 해온 점을 감안할 때 일정을 바꾸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방문객의 안전을 고려한 이 같은 결정에 공감과 지지를 보냅니다.하루라도 빨리 관광객을 맞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겠지만,최고의 서비스는 안전입니다.이런 점은 오히려 산천어축제의 품격과 성가를 높일 것입니다.화천산천어축제는 2003년 시작돼 올해 18번째의 연륜을 쌓으면서 성장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2011년에는 구제역 파동으로 단 한차례 축제를 전면 취소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그러나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결단을 내렸고,성숙한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습니다.

대회 개막에 맞춘 여행상품이 적지 않고 일정 연기에 따른 문제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이런 손실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다행히 외국인관광객이나 국내·외 외국인 자유여행가를 대상으로 한 얼음낚시와 구이 터,매점 등은 4일부터 당초 예정대로 운영할 것이라고 합니다.안전에 문제가 없는 범위 안에서 축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선등거리와 실내얼음조각광장이 운영되는 만큼 육상에서 진행중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야할 것입니다.

겨울의 한파는 강원도 관광 상품의 하나입니다.그러나 최근 따뜻한 겨울 현상이 잦아지면서 축제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화천산천어축제뿐만 그런 게 아닙니다.홍천강 꽁꽁 축제도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내달 3일에서 10일로 개막일을 1주일 연기했고,지난 21일 개막예정이던 평창 송어축제도 28일로 개막을 미뤘습니다.기온을 조절할 수도 없고,예상하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이런 점에서 겨울축제의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합니다.당장은 축제장의 안전 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아울러 날씨변수를 극복하기위한 콘텐츠의 다양화를 비롯한 대안 마련에 나서야합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