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조정안 내달 1일 적용
배차간격 개선·9번 부활
시·읍면주민 합의 불발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춘천시가 내년 1월1일 적용을 목표로 버스 노선개편 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마을버스는 조정 계획에서 빠져있어 반쪽짜리 대안에 그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시는 시내버스 개편노선 부분 조정안을 1월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26일 밝혔다.지난달 15일 56년만에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 이후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시는 다시 시민 의견을 수렴,조정 작업에 나섰다.

의견수렴 결과 시는 간선노선은 아파트촌을 진입하고 일부는 중앙로도 다닐 수 있게 개편했다.지선버스 배차 간격은 현행보다 개선했고 일방향으로 크게 돌던 노선은 양방향으로 다닐 수 있도록 조정했다.옛 9번 노선도 부활했다.시는 15번 노선을 신설,후평동 종점에서 출발해 동산아파트~포스코아파트~애막골~중앙시장환승센터~시외버스터미널~퇴계환승센터~홈플러스~석사극동아파트~학곡리 종점을 지날 수 있게 했다.애막골과 퇴계동을 거쳐 학곡리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이 필요하다는 시민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노선 조정안에 마을버스는 제외,읍면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시는 읍면 토론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마을버스의 경우 주민들은 중앙로 일대와 인성병원에 모두 정차하거나 마을에서 중앙시장까지 나오는 모든 정류장에 하차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있지만 이 경우 버스가 마을로 다시 들어가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시는 또 다른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시 관계자는 “현재 마을버스 30대로 주민들의 요청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조율을 거쳐 마을버스도 조만간 개편 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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