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불가능… 소유주 미파악·보상기대 반대

【태백】 지난 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이후 지역 공동화 현상으로 태백지역에 빈집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빈집의 80% 가량이 철거가 불가능 한 것으로 나타나 빈집철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태백시에 따르면 최근 황지 장성 철암 등 지역 전체 빈집을 조사한 결과,총 403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빈집의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은 곳은 168채에 이르고 소유자가 확인된 217채 가운데 70%에 이르는 151채는 철거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체 빈집에 79%인 319채는 사실상 철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동별 빈집을 보면 철암동이 103채로 가장 많고 장성동이 76채 삼수동이 60채에 이른다.
 또 황연동 55채, 문곡소도동이 49채, 구문소동이 35채, 상장동 21채, 황지동이 5채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이 낙후될 수록 빈집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태백시의 빈집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소유주가 파악되지 않고 있거나 보상 기대 심리에 따른 철거 동의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
 태백시 관계자는 "빈집이긴 하나 소유주가 있어 임의대로 철거를 할 수 없다"며 "소유주가 파악되지 않아 철거에 어려움을 겪고있으나 올해 사업비 2억2천500만원을 들여 올해 60채를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배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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