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검증 비판 목소리
“올림픽 유산 활용 부적절”
시의원 “시 대관 신중해야”

[강원도민일보 이연제 기자]속보=올림픽 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는 강릉아이스아레나 경기장에 대형 의류할인판매(본지 12월 27일자 1면)가 이뤄지자 지역 상인들이 시의 경기장 대관을 비판하는 등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27일 지역 상인들은 시 해당부서 등에 전화를 걸어 “최근 아이스 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대한민국 스포츠패션박람회(25~31일)에 대해 시가 박람회인지 스포츠 의류 판매행사인지조차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대관한 것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특히 상인들은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올 겨울 날씨가 유난히 따뜻해 겨울 의류가 판매되지 않아 재고가 쌓이는 판에 시가 지역 상인들을 보호하지 못할 망정 대형 할인 매장을 운영하도록 대관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시에는 항의전화가 빗발치고,일부 의류매장의 경우 브랜드 ‘짝퉁’ 제품을 팔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인 김모(45)씨는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해 외지인들이 운영하는 창고 임대 형태의 할인 판매장 입점에 민감한데 시가 올림픽 유산 시설에 대형 의류판매가 이뤄지도록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익순 시의원은 “지역 상인들에게 타격을 주는 대형의류 판매를 허가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시가 대관업무에 대해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스포츠 패션연합에서 경기장을 대관할 때 박람회를 한다고 접수했는데 의류를 판매할지는 몰랐다”며 “앞으로 경기장을 대관할 때 사업 내용과 운영 등을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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