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한수산 초청 토크콘서트
청소년기 경험·작품 이야기
“춘천은 나를 작가로 길러준 곳”

▲ 문화커뮤니티 금토가 주최한 ‘톸쇼-춘천을 듣다’가 지난 26일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렸다.
▲ 문화커뮤니티 금토가 주최한 ‘톸쇼-춘천을 듣다’가 지난 26일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렸다.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1970년대부터 한국의 대표 소설가로 자리매김한 인제 출신 한수산 소설가가 자신의 장편소설 ‘군함도’에 대해 “27년간의 취재경험과 춘천에 대한 헌사를 담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문화커뮤니티 금토는 지난 26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진행된 ‘톸쇼-춘천을 듣다’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수산 소설가를 초청해 춘천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작가의 경험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창수 소설가의 사회로 들었다.

27년간 군함도의 진실을 취재하며 일제의 한국인 강제징용에 실체적으로 접근한 그는 “1940년대 샘밭과 후평동 등 춘천을 배경으로 꼼꼼히 취재한 끝에 나를 작가로 길러준 곳에 대한 헌사를 담았다”고 했다.

또 “군함도 소설과 영화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며 “군함도의 의미는 잔혹한 노동환경에 처해지고 나가사키 원폭 피해까지 입은 징용공의 비극”이라고 했다.

군부 독재 시절 ‘욕망의 거리’를 집필한 후 국가원수와 군을 모욕한 혐의로 고문 받았던 ‘필화사건’과 관련,당시 큰 아픔을 줬던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한 작가는 “나를 위해 용서해야 한다.증오를 가지며 살면 인간에 대한 사랑이 없어진다”며 “당시의 경험은 오히려 카톨릭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쓰게 만든 축복이었다”고 고백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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