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경포호수 등 장기 방치
시 “개인 소유물 자체처리 난항”

▲ 강릉 경포호수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에 녹슬고 망가진 자전거들이 1년 넘게 방치돼 있다.
▲ 강릉 경포호수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에 녹슬고 망가진 자전거들이 1년 넘게 방치돼 있다.

강릉 경포 등 주요 관광지에 녹슬고 망가진 자전거가 거치대에 장기간 방치돼 도시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29일 시민·관광객에 따르면 시내 도심지를 비롯,경포호수 등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에 쓰지 않거나 망가진 자전거들이 1년 넘게 방치돼 있다.이들 자전거는 곳곳에 녹슬고,바퀴에 바람이 빠진 채 찌그러져 있는 등 흉물스럽게 놓여있다.방치된 자전거는 경포호수 등을 돌며 운동을 하다 묶어 놓거나 고장난 자전거를 몰래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개인 소유물이어서 임으로 치울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자전거 등록제 등 제대로 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시민 김재호(29·입암동)씨는 “경포호 주변에 몇년 째 주인이 없는 자전거가 세워져 있어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시 자전거 보관소는 409곳,거치대는 5880대가 설치됐다.

시 관계자는 “방치 자전거 신고가 들어오면 10일 가량 예고장을 붙여놓는 등 절차를 밟아 수거하고 있다”며 “개인 소유물이다보니 자체 처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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