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학교관계자 급식 간담회
학부모 포함 협의체 구성키로
품목·적용시기 등 내달부터 논의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속보=춘천시가 내년부터 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초·중·고 급식 식재료를 전면 납품하겠다고 밝히자 일선 학교에서 점진적 확대를 요구(본지 12월18일자 10면)하는 가운데 양측이 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재수 시장은 지난 27일 집무실에서 춘천교육지원청 관계자,초·중·고 교장을 만나 학교급식과 관련해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에서 일선 학교장들은 내년부터 초·중·고교 급식 식재료를 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납품하겠다는 춘천시 계획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시는 지난 9월 춘천시농수산도매시장 안에 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하반기 9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급식 식재료 납품 시범운영에 돌입했다.내년부터는 지역 80개 학교 중 68곳에 급식 식재료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수 시장이 지난 4개월 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했고 대안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내년 전면시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으나 일선 학교의 우려는 여전했다.김웅기 춘천교 교장은 “시범운영 기간 4개월은 너무 짧고 시가 만들었다는 대안을 학교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지도 검증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A중학교 교장 역시 “시범운영을 해보니 반품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웠고 육·어류 같은 경우에는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양측은 내달부터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협의체는 시,학교 관계자는 물론 학부모까지 참여해 예상되는 문제점,급식 품목,적용시기 등을 폭넓게 논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곧바로 협의체 구성에 착수해 내년 3월 시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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