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옥

콩나물 교실에서 단숨에

한 줄로 구구단을 줄줄 꿰던

동무들이 삼삼하고



되새김질하는 건

완전을 향한 아쉬움이 아닐까

채우지 못한 하나에 대한



완성이자 시작인 아홉수는

더 먹고 싶지 않은 배부른 나이

그래도 꿈이 담겨 있다



숫자 9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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