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추암간 자생식물 발표
모래말뚝버섯 등 37종 조사
시, 생태공원사업 추진 예정

▲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발견된 국내 미기록종인 망상모래말뚝버섯(사진 왼쪽)과 망상모래솔.
▲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발견된 국내 미기록종인 망상모래말뚝버섯(사진 왼쪽)과 망상모래솔.
[강원도민일보 이재용 기자]동해시는 망상∼추암간 해변에 자생하는 식물을 조사한 결과 국내 미기록종과 희귀종 등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동해지역 해변에는 망상모래말뚝버섯과 망상모래솔,갯취 등 37종의 해안사구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모래말뚝버섯은 산림청 국립수목원으로부터 국내 미기록 종으로 확인받았으며 망상해변에서 발견돼 ‘망상모래말뚝버섯’으로 이름을 정했다.

망상모래솔은 건조한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바위솔과 비슷하지만 망상에서는 모래에 집단 서식해 ‘망상모래솔’로 명명됐으며 남해안 일부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갯취’의 자생지가 동해시에도 존재함이 확인됐다.해안사구식물이란 바닷가 모래땅인 해안사구에서 정착해 생활할 수 있는 식물로,부족한 영양분과 강한 햇빛,바람에 날리는 모래에 적응해 뿌리로 모래를 움켜쥐어 모래의 이동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시는 이를 토대로 망상∼추암간 해변에 자생하는 식물에 대한 생태관찰 책자 ‘동해시 해안사구식물’을 발간했다.책자는 각급 기관과 야생화 동호회 등 민간에도 배부하고 전자파일 형태로도 제공할 계획이다.아울러 내년에는 곤충과 파충류,조류에 관한 조사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망상 해변의 일부구역에 보호울타리와 탐방로를 설치해 사구식물 자생지를 보존,사구습지 생태공원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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