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화의제’ 재점화 주력, 4월 총선 미래 가늠자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또 한 번 강원도의 진운을 판가름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2018년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강원도는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그러나 그 효과를 과연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과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지난해는 내적으로 올림픽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했고,외적으로 한반도정세의 불안정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안팎으로 답보와 조정의 시기를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는 감회와 의미가 각별합니다.돌이켜보면 올림픽을 끝낸 지 3년째가 되는 지금까지 경기장 활용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정선가리왕산 하봉 정상에서는 알파인경기장 합리적 복원을 주장하는 주민들이 영하 20도 안팎의 추위 속에서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안타까운 일입니다.미완의 현안이 한둘이 아니지만 이 문제는 올림픽 사후 활용의 상징으로서 새해벽두부터 껴안아야할 과제이자 화두입니다.설악산 오색케이블카,춘천 레고 랜드 사업 또한 지역의 대표적 관광자원이자 브랜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불투명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짐을 진 채 한 해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새해는 더 큰 기대와 희망 속에 맞고 있지만 도전과 위기요인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저출산 고령화는 강원도의 성장과 활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교육거점기능이 약화되고 국방개혁의 추진에 따른 전방지역 삶의 생태계에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이 문제를 지역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과제로 환치하고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2017년 5월10일 출범한 문재인 정부 임기도 후반에 접어듭니다.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연방제에 버금가는 분권국가 실현을 강조했습니다.자치분권의 현주소를 되짚어봐야할 때입니다.지난해 정부는 ‘자치분권 제도화의 원년’을 주창하며 지방이양 일괄법 제정안,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자치경찰 법안을 비롯한 19개 자치분권 관련 법안을 제출했으나 무위로 끝났습니다.내발적 열정과 집념을 통해 정부와 정치권의 전향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숙제를 껴안은 채 새 과제를 받아든 것입니다.마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습니다.강원도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발아(發芽)된 ‘평화의제’를 기치로 새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간다는 전략입니다.거센 바람이 더 큰 비상을 가능하게 하듯 시련과 도전을 더 큰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오는 4월15일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집니다.선거과정을 통해 강원도의 실존을 성찰하고 새로운 전망을 얻어야 합니다.선거의 역동적 과정과 신중한 선택으로 강원도가 진일보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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