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한·영 국제 미술교류전
인제 박인환 시인 콘텐츠 접목
화천 서양·한국화 등 50점 전시
지역 특색 살린 다양한 작품




[강원도민일보 한승미 기자] 겨울 관광콘텐츠를 대표하는 강원도의 지역 축제를 살리는데 지역 예술인들도 나섰다.이달부터 도내 곳곳에서 겨울축제가 펼쳐지는 가운데 축제 지역을 문화예술과 연계한 전시회들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발길을 더 오래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올해 지역축제들이 날씨 문제로 축제 개막일이 연기되는 등 부침을 겪자 축제 성공개최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한해 동안 가장 많은 방문객이 결집하는 대표 축제인 만큼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에서 몰리는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축제장 방문계획이 있다면 전시 관람도 일정에 함께 넣어보자.


■ 평창 송어축제-‘오대산천’

평창에서는 평창송어축제를 맞아 평창의 중견작가들과 영국 작가와의 작품 교류전이 열린다.하오개그림터(대표 권용택)가 내달 2일까지 평창 진부문화센터 특별전시장에서 개최하는 한·영 국제미술 교류전 ‘오대산천’이다.전시회에서 권용택 대표는 한강 발원지인 오대산에서 흐른 오대천의 맑은 물과 어우러져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오대천 송어’를 전시한다.

이밖에 평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향재,박민숙,조용상 작가의 대표작 15점이 전시된다.또 영국작가 센디슨이 평창을 주제로 한 영상작품 ‘향수’를 선보인다.작품은 정지영의 동명의 시 ‘향수’의 시구들을 활용,눈 내리는 평창의 겨울을 연상시킨다.권용택 하오개그림터 대표는 “오대천과 접해 살아가고 있는 지역 작가들이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평창 송어축제와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제 빙어축제x박인환

올해 20회째를 맞은 인제 빙어축제도 박인환 시인 콘텐츠를 포함한 문화 프로그램들이 접목돼 한층 다양해졌다.오는 18일부터 열흘간 인제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빙어축제에서는 지난 19년간의 축제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되고 스토리텔링이 덧입혀진다.

1960년대 인제읍 시가지에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 콘텐츠를 접목,박인환 시구 전시와 옛 소품 대여소 등이 마련돼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게 꾸며질 예정이다.

▲ 심옥경 작 ‘A merry song’
▲ 심옥경 작 ‘A merry song’


■ 화천 산천어축제-2020 산천어축제전

2011년부터 화천산천어축제,쪽배축제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 전시회를 개최해 온 화천미술협회(회장 전수민)도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를 맞아 작품전을 연다.

‘2020 산천어축제展’은 오는 3일부터 19일가지 화천갤러리에서 열려 지역작가 14명이 지역의 아름다움과 축제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양화,한국화,지승공예,목공예,도예 등 다양한 형식의 순수창작물 50여점이 전시된다.길종갑 작가는 거대한 화폭에 거친 붓터치와 강렬한 색이 인상적인 작품을,정현우 작가는 화천의 겨울과 추억을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 ‘폭설’을 각각 선보인다.

또 심옥경 작가는 산천어를 모티브로 한 ‘A merry song’을,염순금 작가는 나뭇가지에 걸린 산천어를 그린 ‘산천어’를 출품했다.전수민 화천미술협회장은 “지역축제가 열리는 기간 전시회를 함께 여는만큼 방문객들에게 화천의 예술을 알리고,주민들의 문화생활 향유에도 기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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