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성취를 위한 새로운 강원도, ‘민주’를 위한 진정한 참여
평창올림픽 이어 다양한 가치와 갈등 아우르는 용광로 역할을

2020년 새해 새날이 밝았습니다.언제나 그러합니다만 오늘 우리는 또 다른 희망찬 기대를 안고 이렇게 또 한 해를 시작합니다.한 해의 출발점에 서서 무엇보다 문화·문명의 인간사를 우리 모두 풍윤하고 평화롭고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바라게 됩니다.세계사로서도 그러하고 민족·국가사적 입장에서 그 어느 해보다도 올해가 다시 한 번 창조적 능동적 기운이 피어나는 시대가 될 것을 믿어 봅니다.동시에 강원도의 진운 역시 올 한 해 새로운 방향을 잡아 지난 세대의 약동에 이은 또 한 번의 도약의 발걸음을 걷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자면 우리는 새로운 발상을 해야 합니다.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사유를 통해 일찍이 있어 보지 못한 놀라운 세상을 만들어내야 합니다.예컨대 당장 벗어나기 어려운 우리의 분단 현실을 지난 시절의 우울한 기운을 완전히 씻어내고 밝고 희망찬 분위기로 돌려놓는 데에 뜻과 의지를 다시 모아가야 합니다.새해 벽두에 이미 그런 기미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강원도는 스스로의 어젠다로 올해 경자년을 ‘평화’로 삼았습니다.전쟁에서 교류로,이를 다시 화해와 평화로 이어가면서 세계 유일의 분단도를 세계 유일의 성찰적 인류사의 현장으로 전환토록 하는 거대 기획을 잡아두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강원도는 남북평화특별자치도와 설악금강국제평화공원 조성,이를 위한 세계평화지도자들이 참석하는 평창평화포럼을 개최합니다.남북산림분야협력 등 DMZ를 중심으로 한 남북공동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등 평화 어젠다를 확산시켜 나아가려는 각론 혹은 구체 계획을 마련해 놓았습니다.강원도의 잠재력이 이렇게 다시 피어나는 시대를 우리는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이것으로 한국사 대 전환의 역사를 새로 쓰는 데에 있어 강원도의 내재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늘 동시에 정치적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그런 만큼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선거에 앞서 정치권 중심으로 이미 민주주의적인 전운(戰運)이 느껴집니다.마땅히 해야 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민주 선거에 모두가 특별한 의미와 가치로 맞아야 합니다.국민 다수의 그것도 그렇지만 특히 강원도의 총의가 과연 어떻게 드러날 것인지에 관심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국가 제도의 차원에 이어서 지역의 미래상을 이로써 가늠할 수 있기에 선택의 고민을 동반한 공정하고 투명한 자세의 진정한 참여가 있어야 합니다.

어제 경자년 떠오르는 첫 해를 보러 많은 국민들이 강원도를 찾았습니다.새 것,새 희망,새 소망의 실현을 위해 강원도의 산은 사람으로 운집했고,강원도 동해 바다에 인파가 몰렸습니다.재인식하거니와 강원도는 늘 새로움을 가져다주는 성소일 것입니다.한국인의 당위 또는 현실이 순조로이 풀리어 나아갈 가능성의 장소가 강원도입니다.본질적으로 욕망하게 되는 인간의 실존이 그 어떤 기심(機心)을 얻을 곳이 강원도입니다.그러므로 강원도는 스스로 자부·자긍심을 갖고 다시 새로 떠오르는 해를 맞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문제는 다시 강원도입니다.강원도는 민족의 용광로여야 하고,강원도는 하나의 가치가 새로운 의미를 갖게 하고,동시에 다양한 가치들이 공존하는 다원화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이 경우 이념은 평화의 하위 개념일 따름입니다.이런 관점에서 강원도는 한국사의 지형도에서 어떤 이정표 같아야 합니다.그러자면 강원도 스스로 한 차원 높은 사유와 정책을 펴야 합니다.인식의 지평을 넓히고,보편 공동 목표를 향해 역량을 결집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자면 우선 태풍과 산불의 고통을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미제 상태로 넘겨진 평창올림픽 유산 문제도 담대한 발상과 결단을 해야 합니다.더 이상 미래를 향한 도정(道程)에 짐이 되지않도록 대승적 접점을 조속히 찾아야 할 것입니다.남은 문제를 말끔히 씻어내고 새로운 주제를 향해 견결히 나아가야 합니다.그것이 평화이고,그것이 민주적 선거이며,그것 그대로 강원도의 현재요 미래입니다.이제 강원도는 유일한 분단,상대적 열악성,선험적 불평등이라는 한국사의 특수성을 넘어 ‘평화’와 ‘민주’라는 세계사적 보편성을 끌어들이는 완전히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같은 수준 및 차원에서 새해 새아침을 맞이합니다.이들 어젠다는 일차적으로 시민을 위한 정책과 현장 밀착형 역할을 수행하는 강원도와 18개 지자체 정치·행정의 적극적 능동적 활동에 기인한다 하여 지나치지 않습니다.눈은 먼 곳에,발걸음을 바로 여기 지금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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