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돌아가시던 그날처럼

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불빛 환한 제삿날 안방을 기웃대는

눈송이, 눈송이...



웃고 떠드는 자식들 소리에

그날의 절망과

슬픔이 사르르 녹으셨나요?



전쟁으로 가난했던 그 시절

이렇게 너희들을 벌어 먹이고 싶었다는 듯



푸짐하게 쌀눈으로 펑펑 내려오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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