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되니 각자 나름의 계획세우기에 분주하다.해야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신의 성향과 환경을 고려하여 실천목표를 정한다.목표는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순환과정에서 가장 먼저 결정되어야하고 실천내용이나 방법의 절차기준이 되어야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근데 목표설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개인의 목표가 효력이 있으려면 환경과 상황이 같이 손발을 맞잡고 달라져야한다는 사실이다.변화를 위해서 개인은 고군분투하는데 사회환경은 나아지기는 커녕 더 나빠진다면 무력한 결과는 명약관화한 까닭이다.

‘돌 가운데로 화살이 단단히 박힌다’는 단어 ‘중석몰촉(中石沒鏃)’은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때로는 믿을 수 없을 만한 큰 힘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작년 초 2019년 중소기업 전망 사자성어를 조사했더니 제일 많은 사람들이 이 사자성어를 선택했다.경영환경과 악재는 나아질 기미없으니 살아남으려면 우리기업인들이 마음을 다잡아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자위의 사자성어가 일견 처연하다.

아웃라이어가 되는 성취공식은 ‘재능 더하기 연습’이니 노력으로 일구어낼 수 있다는 희망의 단어 중석몰촉은 연초 덕담으로 건네기는 제격이다.근데 이 말이 울림으로 다가오려면 노력해서 바꾸고싶은 상황이 어느 정도는 손에 잡히는 지근거리에 있어야한다는 대전제가 필요하다.성취목표나 혹은 도달해야할 정상이 너무 내 능력 밖이라는 생각이 들면 사람들은 포기한다.이경우 중석몰촉같은 희망은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

2019년 턱없이 집 값이 올랐다.청년들이 해야할 과업인 결혼하고 애기갖고 내집갖고가 아주 요원한 목표가 되어버렸다.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좌절하며사니 청춘이다로 바뀌어야 할 지경이다.청년들의 행동역량이 위축되고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 세태는 나라에도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운다.‘행복은 건설된다.우리는 자기자신을 다잡고,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그에 따른 약속과 맹세를 지켜나가면서 행복에 다가간다’는 책 ‘철학,기쁨을 길들이다’의 진솔한 귀절들에 청년들이 공감하는 2020년을 기도한다.

조미현 교육출판국장 mihyunc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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