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시동리 80대 정경숙씨
노인 일자리 참여 알뜰 저축
남면사무소 직원들은 “시골에서 200만 원은 큰 돈이어서 ‘이 돈을 모두 기탁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더니 할머니가 곧 바로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정씨는 “웃으면서 매월 3000원씩 적십자비를 내고 있지만 기부금은 평생 처음”이라며 “우리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했다.정씨는 2000년 남면 적십자봉사회 창립멤버로 봉사회장을 9년 역임할 정도로 지역봉사에 대한 열의가 있다.시동이 고향인 정씨는 자녀는 모두 출가시키고 남편과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승열 남면장은 “힘들게 벌은 돈을 이웃돕기에 기탁해 너무 감사하다”며 “할머니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권재혁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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