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못채워 40점 과락기준 낮춰
일각 부족정원 재시험 선발 지적
교발위 홈피 항의 게시글 쇄도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속보=횡성 인재육성선발고사를 둘러싼 ‘부실시험’ 논란이 지역 교육계로 확산(본지 12월30일자 18면 등)되고 있는 가운데 시험채점 기준 마저 임의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재육성제도의 취지와 시험의 공정성 마저 흔들리고 있다.

횡성교육발전위원회(이하 교발위)는 지난 해 11월 15일 예비중1학년부터 고등2학년까지 횡성인재육성 선발고사를 공고하면서 국어,수학,영어 등 3개과목의 과락 기준을 60점 이하로 명시했다.

이는 과목별 최소 60점 이상인 응시자에 한해 올 1학기 수강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의미다.하지만 교발위는 지난 달 21일 시행한 선발고사 채점 과정에서 사전 공지없이 과락 기준을 40점으로 낮춰 채점한 뒤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교발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시험결과의 불공정성과 절차상 오류를 지적하는 게시글이 쇄도하고 있다.일부 게시자는 “초등 6학년 재시험도 모자라서 시험 완료 후 과락기준을 변경하는 시험은 단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며 “만약 채점 후 60점 기준으로 정원을 못 채워도 원칙대로 선발 후 부족한 정원에 대해 재시험 또는 다시 순위대로 입학자를 정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다른 게시자는 “이번 선발고사는 인재육성관,군청,주관업체인 종로학원 등 세군데 모두 속시원하게 대처해 주는 곳이 없다”며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교발위 관계자는 “과락을 60점 기준으로 할 경우 고등부 정원이 충족되지 않아 중·고등부 모두 40점으로 하향조정했다”며 “앞으로 선발시험 감독메뉴얼과 시험문제의 공정성을 정비하겠다”고 해명했다.한편 횡성인재육성선발고사는 최근 횡성인재육성프로그램 주관업체인 종로학원의 오류투성이 시험문제 출제에 이어 계약규정에 어긋난 이중입찰참여 등이 불거지며 지역사회와 교육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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