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흥규 인제국유림관리소장

임흥규 인제국유림관리소장
임흥규 인제국유림관리소장
최근 이상기후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산불시기는 더욱 빨리지는 추세이며 생활권까지 위협하는 대형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산림청의 산불통계를 보면 이상기후와 지속적인 건조한 날씨로 최근 10년동안 대형산불이 49건이나 발생했으며,총 3만2665ha의 산림이 소실됐다.북부지방산림청 관내(서울·인천·경기·강원영서)지역에서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약 128건의 산불이 발생,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의 주된 원인은 입산자 실화,쓰레기 소각 부주의,논·밭두렁 태우기 등이 대부분이다.담뱃불 실화에 의한 산불발생 빈도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지난 4월,인제를 비롯해 고성,속초,동해,강릉 등에 발생한 산불로 고성·속초(1267㏊),강릉·동해(1260㏊),인제(345㏊)에서 총 2872㏊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재산 피해액은 고성·속초 752억원,강릉·동해 508억원,인제 30억원 등 총 1291억원에 달하고,648가구 149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북부지방산림청에서는 매년 봄철 2월1일부터 5월15일,가을철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또,산불경진대회를 지방청과 소속 6개 국유림관리소에서 운영 중인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대상으로 열고 있다.미지의 산불에 대비해 산불기계화진화시스템 장비를 동원,신속하고 효율적인 산불진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산림청과 각 소속기관에서는 산불조심기간에 돌입하면 산불경보수준에 따라 대책본부 운영을 강화,기관별 산불 방지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유관기관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한다.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질 때는 산불방지대책본부에서 재난문자방송을 실시,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특히,효율적인 산불 감시 활동을 위해 드론과 산불무인감시카메라 등 최신 ICT 기술을 이용한 기동단속을 추진하고 있다.드론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넓은 면적을 단속할 수 있어 부족한 인력 상황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산불무인감시카메라는 모니터링으로 산불상황을 보다 신속,정확하게 파악해 발빠른 대처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산불상황관제시스템은 전국 산불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즉각적인 대처와 산불 초기진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산불예방을 위해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등산할 때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은 피하고,산에 갈 때 화기물을 소지하지 말아야 한다.국민 모두 항상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우리 후손들이 지금보다 더 푸른 숲을 볼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리며 산불예방을 위해 각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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