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해수 유입돼 물고기 폐사”
권익위 진정서 제출·시 민원 제기
발전소 “피해 조사 후 보상 진행”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 공사현장 인근 횟집들이 해상공사로 인해 오염된 바닷물이 해수관로로 유입돼 영업을 할 수 없다며 폐업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강동면 안인진리·안인리 일원의 횟집 주민들은 “발전소 해상공사 구역 내에 해수를 끌어들이는 관로가 설치돼 있는데,오염된 해수가 유입돼 횟집 영업을 지속할 수 없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시와 시의회에 구제요청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형 차량들이 하루 수십 회 횟집 앞 도로로 통행,먼지를 일으키고 있고,육·해상 파일 항타공사로 진동이 심해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다”며 “발전소 건설 공사 이후 매출이 60~70%가량 떨어져 폐업 위기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더욱이 “해상공사 이후 수족관 물고기가 죽고,일반차량들은 횟집 찾기를 꺼리고 있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발전소 사업·시공 주체들이 공사 구역 밖이라며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은 주민들을 사지로 내모는 격”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미자 고향횟집 대표는 “취수관으로 오염물이 유입돼 물고기가 폐사되는 일을 반복해 겪고 있다”며 “횟집 앞·뒤로 발전소를 짓는 육·해상 공사가 진행돼 설상가상”이라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발전소 사업 관계자는 “횟집들이 공사 구역 밖이지만 공사 진행으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폐업보상은 현재로서는 어려우며 발전소가 완공되면 피해 부분에 대해 조사를 실시,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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