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예산부담 등 현 노선 유지
조운동 주민자치위 서명운동
교통 혼잡·상경기 악화 호소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속보=춘천시 조운동 주민들이 현재 일방향으로 돼 있는 중앙로터리~춘천시청 별관(옛 춘천여고) 구간을 양방향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본지 2019년11월8일자10면)하고 있으나 춘천시가 해당 요구안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의견조율이 과제로 떠올랐다.

조운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연말부터 중앙로터리~춘천시청 별관 구간 양방향 전환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900여 명의 서명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서명부는 다음주 중으로 시와 춘천시경찰에 전달될 예정이다.조운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시청 앞 도로 양방향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중앙로터리에서 춘천시청 별관 구간은 2000년대 초부터 양방향에서 일방향으로 전환,20년 가까이 일방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주민들은 차들이 특정 구간에 몰려 이로인한 교통 혼잡,상경기 악화,관광객 유입 저조 등을 호소하고 있다.김명규 조운동 주민자치위원장은 “20년 가까이 일방향 체제를 유지해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상당하다”며 양방향 전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해 말 행안부,도로교통공단,춘천경찰서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해당 문제를 논의했으나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양방향으로 전환할 경우 중앙로터리 일대 교통혼잡이 극심해지며 춘천시청 별관은 물론 한림대 앞까지 차량 정체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양방향으로 전환되면 신호등 연동체계도 모두 변경해야 하는 데 1억원으로 추산되는 예산도 부담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시청 앞 도로 양방향 전환은 다소 무리”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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